'오징어 게임'에 진심인 허경영...1억짜리 전화번호 나오나

  • 등록 2021-09-27 오후 3:44:26

    수정 2021-09-27 오후 4:23:4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노출된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1억 원에 사겠다고 밝혔다. 개인 간 전화번호 거래는 불법이지만 법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전기통신사업법 제48조의2에 “누구든지 유한한 국가자원인 전기통신번호를 매매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돼 있다. 개인 간 전화번호를 거래하면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온라인상에 번호 매매를 원하는 글을 올리는 것 역시 불법이다. 해당 조항의 2항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제1항을 위반해 전기통신번호를 매매하는 내용의 정보가 정보통신망에 게재된 경우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해당 서비스의 폐쇄 또는 게시 제한을 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일 이를 위반하면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그러나 가족 간 명의변경, 법인 상호 간 변경 등 부득이한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또 개인에서 법인으로 또는 법인에서 개인으로의 명의 변경도 가능하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27일 페이스북에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해 올린 ‘허경영 게임’
앞서 허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오징어 게임 명함 속 노출된 전화번호의 주인께서 심각한 장난전화 피해를 받는다고 들었다”며 “그 번호를 제가 1억 원에 사겠다”고 밝혔다.

허 대표는 댓글을 통해서도 “오징어 게임 속 명함으로 인해 피해 본 분 하늘궁으로 방문해주기 바란다. 진짜로 전화번호 사겠다”고도 했다. 하늘궁은 허 대표가 선교 목적으로 설립한 재단법인다.

오징어 게임 1화, 2화에는 의문의 남자가 명함을 주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명함에 적힌 번호는 드라마와 관계없는 한 시민의 실제 전화번호로 알려졌다. 또 유사한 번호를 가진 누리꾼 A씨도 피해 사실을 호소하고 있다.

논란이 일자 제작사 싸이런픽처스와 넷플릭스 측은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지만, A씨는 27일 트위터를 통해 “넷플릭스에 다시 전화했다. 그런데 무슨 이메일 알려주더니 여기에 신고하란다. 또 그냥 기다리라는 뜻”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4일 “며칠 전부터 정말 수도 없이 (전화가) 왔다”며 휴대전화에 입력돼 있지 않은 전화번호가 나열된 통화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새벽에도 걸려오는 전화는 물론, 27일엔 모로코에서도 전화가 왔다고 전했다. 또 문자 메시지도 쏟아졌다.

그럼에도 A씨가 전화번호를 바꾸지 못하는 이유는 취업준비생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취준생이고 최근 입사 지원을 여러 곳에 했기 때문에 지금 사용하는 번호를 당장 바꿀 수도 없고 모르는 번호를 차단하는 것 또한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허경영은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허경영 게임’을 내세워 연일 대선 공약을 홍보하고 있다.

이날 오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앞으로 허경영 게임은 이렇게 진행됩니다”라며 “취임 후 2달 내에 1억 원 지급, 매달 국민배당금 150만 원 지급, 정치인들 정신교육대 입소” 등의 공약을 나열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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