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에 '크립토비치' 추진..암호화폐·블록체인 중심지로

한국금융ICT융합학회 주최 행사서 오정근 학회장 공개
스위스 주크州 크립토밸리 벤치마킹..8월에 콘퍼런스
  • 등록 2018-06-14 오전 11:10:39

    수정 2018-06-14 오전 11:10:39

매티아스 미셀 스위스 주크주 경제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글로벌 블록체인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 ‘크립토밸리의 강점’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부산 해운대에 ‘크립토비치’ 조성이 추진된다. 암호화폐 분야 선도국가인 스위스의 크립토밸리를 벤치마킹해 블록체인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8 글로벌 블록체인 콘퍼런스’에서 오정근 한국ICT금융융합학회장은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오 학회장은 행사 개회사에서 “스위스 주크주(州)의 크립토밸리처럼 우리나라에도 암호화폐 산업에 집중하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학회 차원에서 주크주를 둘러보고, 8월 30일쯤 해운대에 크립토비치 조성을 위해 부산시 등과 논의하는 콘퍼런스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공개 암호화폐 모집(ICO)을 진행하면서 국부 유출은 물론 기술유출 우려가 제기되고 현지 법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국내에 관련 기반을 빨리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수 사례로 언급된 스위스 주크주는 금융 분야 선진국인 스위스에서도 각종 세제혜택과 산학협력 기반이 풍부해 26개 주 중 가장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조연설을 하기 위해 방한한 매티아스 미셀 주크주 경제부 장관은 “올 초 연방정부도 스위스가 ‘암호화폐 국가가 돼야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산업 육성을 위한 환경과 기반 조성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위스는 연방정부나 주정부 모두 암호화폐 사업에 직접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방식을 취하지 않는다. 대신 새로운 기술과 응용 방안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로 접근한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미셀 장관은 “스위스는 기본적으로 정확한 것, 일에 대한 강한 의지, 회사에 대한 충성심, 실용주의 관점 등이 경쟁력”이라며 “이는 한국인과도 비슷한 기질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립국가로서 독립성을 갖고 있는 점과 더불어 ‘탈중앙화’된 연방정부 형태가 블록체인의 기본 개념과도 닿아있다”며 “자율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 기조와 정치 체제도 스위스와 주크주가 가진 강점”이라고 밝혔다.

세제 혜택도 강조했다. 법인세율과 개인세율 모두 낮은 편인 스위스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을 제공하는 주크주의 환경에 대해 소개하며 “비트코인 거래에 별도 부가가치세(VAT)를 매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조건에 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을 비롯해 블록체인 업계의 대표적인 인물과 기업들이 주크주로 이주해오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미셀 장관은 “세금 납부에도 암호화폐를 받고 있고, 등기부 등 정부가 발행하는 각종 서류에도 블록체인을 활용해 정부 관여가 필요없도록 하는 방안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투명한 규제는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이 밖에 김형주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과 리누스 본 카스텔무르 주한스위스대사 등은 물론 큐브체인, 글로스퍼, 인큐블록, O2O페이, 글로벌코인평가,법무법인 율촌 등 국내 주요 블록체인 관련 업체 관계자들이 참가해 업계 동향과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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