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 새 금융노조 위원장 "기업은행장 '낙하산' 저지"(종합)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시절 파업 주도
"임명강행시 여당과 정책협약 파기"
  • 등록 2019-12-24 오후 3:41:21

    수정 2019-12-24 오후 4:06:44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IBK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낙하산 행장선임 반대’ 기자회견 및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노조)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새 위원장에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이 당선됐다. 박홍배 신임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IBK기업은행장 ‘낙하산’ 저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했다.

금융노조는 지난 19일 임원선거에서 박 위원장 후보조가 7만4740명의 참가자 중 4만7511표(득표율 63.7%)를 얻어 차기 지도부로 당선됐다고 24일 밝혔다. 수석부위원장에는 김동수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이, 사무총장에는 박한진 기업은행지부 부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박홍배 위원장은 올해 초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으로서 은행 총파업을 주도한 경력이 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금융노조 37개 지부 10만 금융노동자들이 단결하는 강한 금융노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특히 “기업은행지부의 낙하산 저지 투쟁 등 현안을 챙기며 금융노조 혁신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밑그림을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신임 기업은행장에 내부 인사가 아닌 전직 청와대 수석을 지낸 인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에 대해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힌 것이다.

박 위원장은 첫 성명서에서도 “집행부는 첫 사명으로 기업은행 지부와 낙하산 행장 임명을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명을 강행하면 집권 여당과의 정책협약 파기와 함께 모든 정치적 지지와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지금이라도 낙하산 기업은행장 임명 시도를 거두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와 함께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KPI제도 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저임금직군 임금차별 해소 및 처우개선 △남성육아휴직 1년 의무화 △정부·여당·금융노조 정책협의회를 통한 국책금융기관 경영자율성 확보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새 금융노조 집행부의 임기는 3년이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새 위원장. (사진=금융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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