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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코스닥 상장사 중엔 에이치엘비(028300)(300억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100억원), 에이스토리(241840)(130억원), 안랩(053800)(70억원), JYP Ent.(035900)(4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일부는 상반기 실적에 투자 손실을 이미 반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약·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는 지난 8월 반기보고서 기준 300억원 투자금을 전액 손실 본 것으로 처리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역시 100억원 투자금을 전액 손실 처리했다.
에이치엘비 측은 “진양곤 대표이사는 이번 사건과 관련, 발생가능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대표이사가 보유한 당사의 주식을 법무법인에 위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회사가 피해자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고 향후 보상을 받게 되면 환급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JYP Ent.(035900) 역시 NH투자증권을 통해 40억원을 투자했다가 9억원을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금융자산 평가손실’로 반영했다.
40억원을 투자한 올릭스(226950) 역시 “당기 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90억원 중 40억원은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로서 당반기 중 환매지연이 발생했다”며 “펀드 평가결과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공시에 설명해 둔 상태다.
이외에도 투비소프트(079970)(150억원), 케이피엠테크(042040)(68억원), NHN한국사이버결제(060250)(50억원), 픽셀플러스(087600)(40억원),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3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케이피엠테크 측은 “‘베리타스고덕사모 부동산 투자신탁’이라는 상품을 옵티머스가 만들고 키움증권에서 판매했는데 지난해 4월 해당 펀드를 해지하고 관련 부동산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투비소프트 측은 “지난해 2월 투자금액 원금은 물론이고 수익금도 회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해덕파워웨이(102210)의 경우 300억원 규모를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재현(50·구속기소) 옵티머스 대표의 부인 윤모씨와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분을 각각 50%씩 보유한 ‘셉틸리언’의 자회사 화성산업은 지난해 2월 해덕파워웨이 지분 15.89%를 매수해 최대 주주가 된 바 있다.
한편 옵티머스운용은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이고 비상장 기업의 사모사채 등에 투자한 사실상의 사기 펀드로, 현재 5000억원 이상의 환매(투자금 환급)가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