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도 습격한 이머커스…소비자 51% "온라인서 사봤다"

호주축산공사 설문조사…21~22년 '구매경험' 41→51%
쿠팡·마켓컬리 구매 28→34%, 대형마트 온라인도 22→28%
'오프라인서 구매' 응답 97→94%…백화점·재래시장도 답보
"가격 좋으면 어디든…이커머스 확대에 오프라인도 동참"
  • 등록 2023-04-24 오후 3:57:37

    수정 2023-06-19 오후 2:04:59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최고급 식재료이자 오프라인에서 ‘보고 사는’ 대표 먹거리인 소고기도 온라인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 이커머스 전문업체가 소고기를 적극 판매할 뿐만 아니라 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도 온라인몰을 판매 채널로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설 연휴를 앞두고 장이 열린 전남 나주 영산포 풍물시장 한 정육점에서 이곳 주인이 소고기의 무게를 재고 있다.(사진=뉴시스)
24일 호주축산공사가 최근 서울에 거주하는 25~49세 여성 750명을 대상을 설문조사한 결과(이하 복수응답)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소고기를 구매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51%로 2021년(41%)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쿠팡·마켓컬리 등 이커머스업체에서 구매한 적이 있다는 응답자가 같은 기간 28%에서 6%포인트 높아졌으며 34%로 급증했다. 대형마트의 온라인몰(SSG닷컴·롯데온 등)도 해당기간 22%에서 28%로 늘었다. 이 밖에 대형할인매장 홈페이지, TV홈쇼핑, 기타 온라인몰(티몬·위메프 등)도 같은 기간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오프라인에서 소고기를 구매해봤다는 응답자는 2021년 97%에서 작년 94%로 줄어들었다. 대형마트는 같은 기간 67%에서 68%, 대형 창고형마트는 39%에서 40%로 각각 1%포인트씩 늘어났다. 백화점(16%)과 재래시장(15%)은 2021~2022년 모두 같은 응답률을 유지하며 답보 상태를 보였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처럼 온라인을 통한 구매가 늘어나는 이유는 소고기 소비량 증가뿐만 아니라 온라인몰이 특가 세일을 잇달아 진행하며 소비자를 끌어모으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2월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인의 연간 소고기 소비량은 2020년 12.9㎏에서 2021년 13.9㎏, 2022년엔 14.9㎏으로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실제 쿠팡은 지난 2월 ‘로켓프레시’ 고객을 대상으로 소고기를 최대 66% 할인해 판매하는 등 육류 판매 비중을 넓히고 있다. 롯데마트, 이마트 등도 온라인몰을 통해 꾸준히 소고기 세일을 진행 중이다.

호주축산공사 조사에 따르면 ‘소고기 구입 시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 응답자 74%가 ‘판매 가격’이라고 답했다. 판매 채널이 어디든 ‘프로모션 행사(66%)’, ‘매장 내 시식코너(43%)’보다 가격이 더 결정적인 구매 요인이 된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전방위적 세일을 진행하고 오프라인 유통채널도 온라인몰을 통해 이에 동참하면서 소고기의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며 “온라인에서 사도 품질 좋고 가격만 싸면 고객은 몰리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4년 동안 국내에서 한우와 호주산 소고기가 주춤하는 동안 미국산 소고기의 인기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미국산 소고기 구매 비중은 2019년 16%에서 2022년 23%로 늘어났으며, 같은 기간 한우는 37%에서 36%로, 호주산은 47%에서 40%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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