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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서적 이어 서울문고…잇따른 부도에 출판계 '울상'

서울문고 부도 출판계 피해 180억원 추산
예상했던 위기…작은 출판사 피해 더 클 듯
반품으로 피해 최소화…내주 초 채권단 구성
  • 등록 2021-06-18 오후 5:05:02

    수정 2021-06-18 오후 5:07:32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6일 최종 부도 처리된 서울문고와 관련된 출판계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큰 약 1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2위 서적 도매상이었던 송인서적에 이어 오프라인 서점 3위인 서울문고까지 부도가 나면서 출판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17일 문을 닫은 서울 영등포구 반디앤루니스 여의도 신영증권점(사진=연합뉴스)
18일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한국출판인회의(출판인회의) 등 출판계에 따르면 전날 서울문고 측과의 회의를 통해 추산한 출판사 피해 규모는 약 18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도래 어음 73억원 중 출판 유통 외 어음발행 금액을 제외한 60억~65억원에 거래 미수금인 출판사 총 잔액 120억~130억원을 합친 금액이다.

출판계는 서울문고의 부도는 예상했던 결과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답답하다는 반응이다. 1988년 설립된 서울문고는 교보문고, 영풍문고에 이어 오프라인 서점 3위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경영 악화로 몇 차례 부도 위기를 겪었고,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직격탄까지 맞아 부도를 피하지 못하게 됐다.

출판사 피해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큰 것으로 추정되자 출판계 위기가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서울문고가 경영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와서 거래를 끊은 출판사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형 출판사는 이런 상황을 미리 예상하고 대비를 해왔겠지만, 그렇지 못한 작은 출판사들은 피해를 떠안게 돼 부담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백원근 출판평론가는 “서울문고가 경영이 안 좋다는 것은 일찍부터 알려져 있었기에 예고 없이 갑자기 난 부도와는 상황이 다를 것 같다”며 “그럼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서울문고와 거래한 출판사가 있는 만큼 이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문고는 전날 출협, 출판인회의와의 회의를 통해 이번 부도로 인한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합의했다. 출판인회의 관계자는 “출판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서울문고가 보유한 책을 빠르게 반품해야 한다”며 “김동국 서울문고 대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기로 해 출판사들의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서울문고의 물류 재고를 보유한 북플러스에서 물류비 정산을 이유로 출판사의 책 반출을 반대하고 있어 반품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협과 출판인회의는 북플러스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출협과 출판인회의는 서울문고 부도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다음주 초 채권단대책회의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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