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4%…잠재 성장률도 둔화”

내년 글로벌 GDP 성장률 2.2%…올해 대비 1.2%P↓
미국·유럽 역성장에 유로존 정체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한국 GDP 성장률 1.4%
인구구조 변화로 잠재적 성장률도 2%로 하락
  • 등록 2022-12-07 오후 4:35:26

    수정 2022-12-07 오후 4:35:26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2023년 경제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상승이 내수 위축으로 이어져 경제 성장률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서다. 특히 잠재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추세적으로 둔화할 것이라 내다봤다.

△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가 7일 S&P와 NICE신용평가가 공동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온라인 세미나 유튜브 캡처)
7일 S&P와 NICE신용평가가 공동 주최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S&P는 2023년 글로벌 GDP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GDP 성장률인 3.4%보다 1.2%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루이 커쉬 S&P 아태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는 “경제 대국인 미국과 유로존의 경우 내년 성장을 멈출 것으로 전망하고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성장도 둔화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제조업에 부담이 가해지고 있고 한국처럼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일수록 그 영향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는 한국의 내년 GDP 성장률을 1.4%로 전망, 올해 GDP 성장률인 2.7%보다 1.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경우 내년 GDP 성장률이 -0.1%로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의 경우 -1.0% 수준이다. 또 유로존의 경우 0.0%로 정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루이 커쉬 전무는 “글로벌 경제 둔화뿐 아니라 높아진 금리로 인한 이자 비용 상승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내년에는 고금리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면 내년 경제 성장 둔화가 호주, 뉴질랜드 그리고 한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미국의 경우 내년 금리를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루이 커쉬 전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개선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지만 이러한 견해는 과도하게 긍정적인 반응이라 생각한다”며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는 5% 넘어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루이 전무는 “한국은 외환 채널에서 원화 약세가 지속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처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조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또 한국의 경우 모기지 대출이 변동금리부이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부동산 담보 대출의 금리도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 이는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나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로 높인 뒤 인상 기조를 끝낼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한국의 잠재적 GDP 성장률은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한국의 2022~2030년 잠재적 GDP 성장률을 2.0%로 전망했다. 2017~2021년 잠재적 GDP 성장률은 3.6% 수준이다.

루이 커쉬 전무는 “한국은 경제 성장과 발전에 있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국가 가운데 하나”라며 “한국의 1인당 GDP는 지난 수십년 동안 미국을 꾸준히 따라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루이 전무는 “미래를 전망할 때 한국이 겪게 될 변화 중 간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인구구조의 변화”라며 “지난 10여 년 간 한국은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여 인구구조 변화가 미치는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었고 그 효과를 누렸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추세가 지속하리라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잠재적 GDP 성장률은 과거 20년 동안 보여온 3.5~4% 수준에서 2%대로 낮아질 것”이라며 “성장률 둔화가 이해되는 변화이지만 투자자와 기업가 시각에서 고려의 대상으로 삼을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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