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아침에 뻣뻣한 관절, 10대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박태훈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 등록 2021-04-19 오후 1:15:59

    수정 2021-04-19 오후 1:15:59

[박태훈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국민 3명 중 1명이 근골격계 질환으로 의료기관을 찾았다. 이런 발표가 이상하지 않은 것이 대다수 국민들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가지고 사용하면서 VDT증후군 환자가 증가했고, 과도한 운동 혹은 반대로 운동을 아예 하지 않으면
박태훈 수원 윌스기념병원 관절센터 원장
서 발생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고연령의 근골격계 질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20대 미만 저연령에서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서도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심평원은 권고하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면 뻣뻣한 관절 때문에 고생하는 관절염환자는 대부분 고연령의 어르신들이다. 하지만 10대에서도 관절염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중 연소성 관절염(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20대 미만 환자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연소성 관절염 환자수를 살펴보면 매년 꾸준히 3천 500여명을 넘기고 있으며, 2019년 연소성 관절염에 대한 20대 미만 환자의 비율은 약 48%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연소성 관절염은 주로 16세 미만에서 발생하며 관절에 염증이 생겨 그 증상이 6주 이상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관절염으로 인해 부종이나 관절의 뻣뻣한 느낌, 통증, 열감 등이 나타나며, 운동 범위에 제한을 받는다. 성인의 류마티즘은 손에 많이 나타나는 것과는 달리 다리 같은 큰 관절에 침범하는 빈도가 높아 절뚝거리며 걷기도 한다.

16세 이하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단순한 성장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성장통은 고관절, 무릎관절, 허벅지나 종아리 근육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과도하게 신체활동을 한 날, 낮보다는 저녁에 통증을 느낀다. 연소성 관절염의 경우 무릎, 발목, 손목 관절에 통증과 함께 관절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자고 일어났을 때나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다가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하다. 턱이나 척추에서 발생할 경우 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열이나 식욕부진, 눈의 충혈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심각한 피로나 성장저하로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소성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 반응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다행인 점은 성장과정에서 80%정도 치료가 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제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관절질환이나 관절변형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연소성 관절염은 약물치료를 통해 염증을 억제하고 통증을 줄여 관절의 기능을 보호하고 물리치료, 운동요법을 통해 움직임과 근육의 힘을 향상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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