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호실적”…전자업계, 다음주 2분기 실적 발표

'역대급 실적' 삼성·LG전자, 29일 확정실적 발표
SK하이닉스, D램·낸드 호황 힘입어 호조 예상
LGD, LCD값↑·OLED 확대로 4년만에 최대실적 기대
삼성전기·LG이노텍, 영업익 200% 내외 상승 전망
  • 등록 2021-07-23 오후 5:12:00

    수정 2021-07-23 오후 5:12:00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LG 전자 계열사와 SK하이닉스(000660) 등 전자업계의 2분기 실적이 다음 주 발표된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과 펜트업(pent up·억눌린) 수요 등으로 지난 분기에 이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LG전자 29일 확정 실적 발표…SK하이닉스 ‘깜짝 실적’ 기대감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등 전자 업계는 내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먼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29일 사업 부문별 실적을 포함한 2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액 61조원, 영업이익 11조원을 훌쩍 넘겼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37% 각각 증가한 것으로, 2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돌파한 건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이러한 ‘어닝 서프라이즈’는 반도체 사업이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PC 수요가 증가한 데다,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높아지면서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 올랐다. 이는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LG전자의 2분기 매출은 17조1101억원, 영업이익은 1조112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4%, 영업이익은 65.5%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역대 2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2009년(1조2438억원) 이후 12년 만에 1조원을 넘겼다. 특히 올해 1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H&A본부(생활가전)와 HE본부(TV)가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H&A·HE 본부는 각각 LG오브제컬렉션과 올레드(OLED) TV 등을 내세워 올 상반기에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가전 경쟁사인 미국 월풀과의 실적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영업이익 1위에 이어 매출에서도 세계 왕좌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오는 27일 실적 발표 예정인 SK하이닉스(000660)도 ‘깜짝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2분기 2조7051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이다.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9조8444억원으로, 14.4%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처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한다.

LGD 4년만에 최대 실적?…삼성전기·LG이노텍, 영업익 200% 이상 ‘껑충’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이어진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상승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확대 등으로 호실적이 예상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8일 발표 예정인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영업이익 5804억원, 매출액은 7조197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7000억원 이상을 기록, 2017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643억원을 달성하면서 7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올해 1분기까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스마트폰 등 IT기기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에 2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가 예상된다. 28일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기는 5G 스마트폰, 콘솔게임, TV 대형화 등 IT 기기의 고사양화로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오른 306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스템 반도체 부족난에서 고전한 고객사들은 MLCC 등 범용부품의 재고 레벨을 통상적인 수준보다 높이고 있고, 전략 고객사의 스마트폰 감산에도 하이엔드 카메라 수요는 상대적으로 견조했다”고 설명했다.

29일 실적 발표 예정인 LG이노텍도 견조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2조2373억원, 영업이익 128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9%, 198.85% 늘어난 수치다.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 생산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이 호조를 이끌 전망이다. 특히 LG이노텍은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량이 양호한 상태를 지속하고 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광학솔루션사업부가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주요 고객사 모델의 수요확대가 이어지고 있어 예상보다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어 실적 호조를 주요하게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여신' 카리나, 웃음 '빵'
  • 나는 나비
  • 천산가?
  • 우린 가족♥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