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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과제 급한 文대통령, ‘이산가족 상봉’ 속도 내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후 추석 이산가족 화상 상봉 가능성 솔솔
靑 “이산가족 가장 시급한 인도적 사안이자 우선 해결 입장”
임기후반 文,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목적지 도달 가능할까
  • 등록 2021-07-30 오후 5:19:42

    수정 2021-07-30 오후 5:35:59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추석에 맞춰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양측이 별다른 이견이 없어 실현가능성이 많고 관계회복의 상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임기 후반기를 맞은 문재인 대통령 역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해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민생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양국 관계 진전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첫 징검다리로 이산가족 상봉을 꼽았다. 통신 복원 논의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언급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 역시 호의적으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9일 출입기자들과의 서면 질의에서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가장 시급한 인도적 사안으로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 바 있다”며 “상봉을 위해서는 남북간 합의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 남북간 협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시기는 민족의 대명절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추석이 우선 거론된다.

정부 역시 이러한 방식을 북측에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모두 화상 면담 시스템이 준비돼 있으며 연결만 된다면 곧바로 추진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화상 상봉은 당면한 코로나 상황에서 즉시 추진할 수 있는 가장 실효적인 방식”이라 했다.

다만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양국간 실무진의 움직임은 아직이다.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려면 명단 교환 및 생사·상봉 의사 확인 등 여러 절차가 필요한데 통일부 등 주무부처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을 시작으로 멈춰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애초 계획대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 항구적 평화체제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임기말 최대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방북을 고려하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바티칸에서 교황을 만나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했다. 교황 역시 긍정적으로 답했으나 아직 성사되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했을 때에도 윌튼 그레고리 워싱턴 대주교를 만난 자리에서도 “교황의 방북이 속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집권여당도 힘을 보태고 있다.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과 관련해 “관계 개선의 시금석이자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디딤돌이 다시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깊은 의미”라며 “이제 국회가 나서 지금까지 비준되지 못한 판문점 선언, 그리고 작년 9월 외통위 상정 이후 소관 상임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종전선언촉구결의안에 대한 검토를 이제는 마무리 짓고 제도화 단계로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문 정권 들어 이산가족 상봉은 2018년 8월 한차례에 불과했다. 이는 각각 두차례 열렸던 이명박·박근혜 전 정권 때보다도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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