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시간 당뇨 앓다 족부괴사 되면 백약무효? … 전기자극치료도움

전기에너지가 세포 자극·정화·재생·면역력증강 … ‘현상유지’를 넘어 ‘개선’으로
  • 등록 2022-06-21 오후 1:42:46

    수정 2022-06-21 오후 1:42:4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70대 중반 A모 여성은 약 40년 전부터 당뇨병을 앓아왔다. 25년 전부터 인슐린 펌프를 달고 살았고 17년 전에는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신장병을 앓았다. 10년 전부터 인슐린은 물론 고혈압약, 혈전용해제 등을 복용하고 있다. 2019년 뇌경색 시술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고 작년 여름부터 당뇨병성 족부궤양으로 고생하고 있다. 왼쪽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이 괴사되면서 악취가 나고 있다.

당뇨발은 마땅한 약도 없고 혈당, 혈압, 혈중지질 등 전반적인 컨디션이 개선되면 미미하게 상태가 호전되는 만큼 답답했다. 게다가 모 대학병원 정형외과 전문의는 “동맥이 막혀서 발가락이 괴사된 것은 재생이나 원상 회복이 불가능하다 ”며 “절단수술이 최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획기적이고 근본적인 치료법을 찾던 A씨는 전기자극치료가 병든 세포를 자극해 당뇨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정보를 접하게 됐다. 매주 2번 이상 전기자극치료를 6개월 이상 받았더니 괴사 범위가 현저하게 줄었다. 담당 주치의는 “워낙 상태가 나쁜 환자라 절단이 불가피하긴 하지만 전기자극치료로 절단 시기가 수 개월 늦춰졌고 그 범위도 최소화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최신 전기자극치료인 ‘호아타리젠요법’(일명 LQ요법, Electric Cure)을 창안해 2018년부터 상용화에 나선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은 “병든 세포에는 음전하 비축량이 떨어져 세포 안팎의 전위차가 정상 이하로 좁혀지고, 점차 세포기능이 감퇴되게 마련”이라며 “당뇨병, 통증질환, 암에 걸린 모든 세포가 이런 관점에서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런 병든 세포에는 음전하가 보약이다. 당뇨발의 경우 전기에너지 공급은 고혈당으로 손상된 신경세포를 재생하고 손발과 말초조직의 상실된 감각을 되살리는 효과를 낸다. 세포 사이에 쌓인 슬러지를 녹여 배출하는 기능도 있어 세포가 숨을 쉬고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하지만 기존 고식적 경피신경전기자극치료(TENS)로는 한계가 있다. LQ요법처럼 100~800나노암페어(㎁) 수준의 미세전류를 1500~3000V의 고전압으로 흘려보내야 병든 세포 단위까지 전기에너지가 축적돼 세포 기능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심 원장은 “TENS는 피부 아래 수 mm 아래 정도까지만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효과가 미약하다”며 “피부 아래 깊숙이 전류가 침투하는 엘큐요법은 세포에 대한 자극, 세포 정화, 세포가 숨쉬고 회복할 공간 마련, 면역력 증가 등 복합적인 효과를 냄으로써 당뇨발 같은 난치성 질환에도 통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뇨족에 대한 생활습관 관리, 식사요법, 약물요법 등 기존 치료는 모두 ‘현상 유지’ 수준에 그친다”며 “LQ요법(호아타리젠요법)은 현상을 반전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LQ요법은 간접적으로 전기에너지가 췌장세포를 자극해 인슐린 분비를 활성화해 혈당 또는 당화혈색소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꾸준히 치료받으면 당뇨약이나 인슐린 투여량을 점차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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