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박사방 등 디지털성범죄자, 2000명 잡았다…警 "주·공범 대부분 체포"

경찰청장 서면 기자간담회
1993명 검거해 185명 구속
"주범 및 공범 대부분 검거…소지자 수사에 초점"
  • 등록 2020-09-07 오후 12:00:00

    수정 2020-09-07 오후 12:00:00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텔레그램 내에서 아동 성 착취물을 유포한 ‘n번방’과 ‘박사방’ 등 디지털성범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약 2000명에 달하는 범죄자들을 검거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을 협박해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창룡 경찰청장은 7일 오전 서면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3월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 출범 이후 체계적인 단속을 추진해 n번방과 박사방 등 주요사건의 주범 및 공범을 대부분 검거하고 소지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일 기준 디지털성범죄 1549건, 1993명을 검거해 185명을 구속했다. 이 중 1052명에 대한 수사는 기소 송치 등으로 종결됐고, 941명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로 불거졌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거나 협박·강요를 통해 제작한 성착취물과 관련한 피의자는 1558명(152명 구속)이 검거됐다.

n번방을 처음 만들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진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더 악랄하게 성착취 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 등 주요 제작·운영자 291명(구속 115명)이 검거됐다. 해당 영상을 유포해 조사를 받은 피의자는 306명(구속 24명), 소지하고 있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 피의자는 947명(구속 8명)에 달했다.

이 밖에도 불법촬영물이나 불법합성물을 제작하거나 유포한 피의자 435명도 경찰의 수사망을 피하지 못했다.

경찰은 주요 사건의 주범 및 공범을 대부분 검거했다고 판단, 하반기부터는 불법 촬영물 소지죄 등 관련법규를 신설 혹은 강화하는 작업과 함께 소지자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를 통해 디지털성범죄의 수요를 원천 차단하는 데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n번방의 경우 문형욱이 성착취물을 공유하기 위해 사용했던 해외 클라우드 업체와 국제공조를 통해 소지자 정보를 확보해 전국 경찰관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성착취물 소지자가 다수 발생한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소지자 명단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디지털성범죄 잠입(위장) 수사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잠입 수사는 디지털성범죄 수사와 예방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관련 입법이 이뤄지면 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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