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식물성식품 떼내는 켈로그…스낵 중심 재평가 기대

켈로그, 글로벌 스낵·북미시리얼·식품성식품 3사 분할
잔존 스낵사업, `프링글스` 앞세워 신흥국서 고성장세
  • 등록 2022-06-30 오후 2:12:47

    수정 2022-06-30 오후 2:12:4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글로벌 식품업체인 켈로그가 내년 말까지 글로벌 스낵과 북미 시리얼, 식물성 식품 등 3개사로 분할하기로 했는데, 이번 분할을 통해 신흥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스낵을 중점사업으로 함으로써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켈로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회사를 3개의 사업부문을 분리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스낵을 기존 사업으로 유지하면서 북미 시리얼과 식물성 식품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고, 이번 분할은 2023년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이번 기업 분할은 기존 확장에 집중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것으로, 글로벌 스낵시장에서의 성장추세에 맞춘 발 빠른 대응과 대체재 확보를 통해 고전 중인 북미 시리얼사업을 재정비하고 신성장동력인 식물성 식품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를 쓴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법인으로 유지할 예정인 글로벌 스낵사업부문은 작년 전사 매출 비중이 82.4%로, 최근 메가 브랜드인 프링글스를 앞세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멕시코, 브라질, 터키 등 신흥시장 내 고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음식료 동종업체대비 부족한 성장 모멘텀으로 저평가돼 있던 켈로그의 밸류에이션이 스낵 중점사업으로의 탈바꿈을 통해 리레이팅(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켈로그는 프링글스 외에도 콘푸로스트 등 높은 인지도를 가진 스낵과 시리얼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경기 불황 장기화 우려에도 글로벌 소비자 수요 변동이 낮은 제품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안정적인 영업실적을 시현할 수 있다. 또 지정학적 이슈와 기후변화 등 대외 변수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상황에서도 그 정도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애널리스트는 “3월 이후 급등했던 소맥과 옥수수 가격은 최근 변동폭이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라며 “비용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생산단가 증가분은 소비자 가격 전가로 대응하고 있고, 분사 이후 핵심 사업인 글로벌 스낵사업에 주력함으로써 인플레이션 국면에서의 장기적인 비용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원부자재 가격이 안정된 이후에는 추가로 마진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여타 산업에 비해 변동성이 크지 않은 필수소비재 섹터의 특성 상 안정적인 영업실적 기반의 영업활동현금과 잉여현금이 상향 흐름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금 인상은 향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현 주가 수준에서의 배당수익률은 3.3%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그는 “최근 시장대비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고려한다면 배당액 측면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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