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지난 4년간 누적 거래액이 3조원에 이르는 대형 업체다. 업계에선 하루의 주요 운용 파트너사 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후폭풍까지 우려하고 있다. 해당 업체가 다른 코인 예치 서비스의 고객 자산도 운용했을 경우, 연쇄 입출금중단 및 뱅크런(대규모 출금)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하루는 지난 13일 오전 9시40분부터 고객 입출금을 중단한 상태다. 회사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최근 내부 점검을 통해 위탁 운영사가 허위 정보를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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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출금 중단으로 피해를 입은 한국인 이용자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사인 하루인베스트는 싱가포르 회사지만, 한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국내 블록체인 액셀러레이터인 블록크래프터스가 모회사이다. 현재 하루 피해자 오픈채팅방에 모인 국내 이용자는 300여 명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운용사가 다른 예치 서비스와 연관돼 있을 경우, 한국판 FTX 사태로 번질 위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루의 대형 파트너사 한 곳이 실제로는 로스(loss)를 내놓고 잔고증명을 거짓으로 해온 것”이라고 상황을 전하며, “사고가 난 금액이 수백억에서 수천억원에 이른다는 소문이 있다”고 했다. 이어 “FTX에서 발생한 부실이 코인 예치·대출 업계로 전이되면서 블록파이, 제네시스 등이 줄줄이 파산한 것같이, 하루 사태가 다른 코인 예치 서비스로 번질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오훈 차앤권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현행법상 코인 예치 서비스는 가상자산 사업자(VASP)로 등록할 의무가 없다”며 “일부 업체가 가상자산 지갑업체로 등록하긴 했지만, 예치 서비스에 대한 검증을 받은 것은 아니다. 규제 공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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