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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금리, 가계부채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혜라 기자.
<기자>
네. 보도붑니다.
앞서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사해온 만큼 오늘 이러한 내용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됐는데요, 자세히 어떤 이야기가 나왔습니까?
<기자>
네. 오늘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국정감사가 진행됐습니다. 이 총재는 이 자리에서 최근의 경제 상황과 통화신용정책 운영 등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우선 이 총재는 향후 국내 경제가 백신 접종 확대와 수출 호조를 바탕으로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등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국가의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고 가계부채가 적정 수준을 넘어설 땐 소비 제약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금융 불균형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완화적이던 통화정책 기조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내년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2%에 근접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8월에 전망한 물가상승률 전망치 1.5%를 상회하는 수준인데요. 경제 불황 속에서 물가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는 현상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선 “우려할 수는 있지만 그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진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3% 내외로 추정되고 있고, 공급 충격에 따른 물가 상승도 있지만 수요 회복에 따른 영향도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이 총재의 이러한 분석을 고려할 때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실제 이 총재는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우리 경제에 특별한 위험이 없다면 인상을 해도 무리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지금까지 보도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