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사의를 표하기 직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을 만났다. 나 부위원장은 “좀더 생각해보겠다”며 당대표 출마엔 말을 아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나경원 부위원장과 이철규 의원이 비공개 회동을 했다. 나 부위원장은 회동 후 당대표 출마를 묻는 취재진에게 “좀더 생각해 얘기하겠다”고 답했다.
나 부위원장이 자리를 뜨고 5분 후 모습을 나타낸 이철규 의원은 “예정된 장소가 아니었다”며 “우연찮게 봤고 개인적 얘길 했다”고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 의원은 당대표 출마나 부위원장직 사퇴를 언급했는지를 묻는 말에 “본인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어제와 그저께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 아닌가, 동료 의원이었고, 이럴 때 대화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대통령실이 나 부위원장와 각을 세운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선 “사안이 있으면 누가 설명한 것을 두고 각 세운다고 하면 뭐하나”라며 반박했다.
|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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