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죽음의 도로(?)` 내비게이션이 알려준다

제주도내 사고위험 높은 도로 상세 안내 프로그램 개발
  • 등록 2010-06-30 오후 8:00:39

    수정 2010-06-30 오후 8:00:39

[노컷뉴스 제공] 제주도내 사고위험이 높은 도로를 상세하게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용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도로를 처음 접하는 렌터카 운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부터 3년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렌터카 사고는 520건 이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9,939건의 5.2%에 해당되는 수치다.

렌터카 사고로 인한 사망은 11명이고, 중경상을 입은 사람은 942명이다.

도로 구조를 잘 알지 못한 관광객들이 렌터카를 몰다 난 사고들이 많다.

특히 심하게 구부러지거나 독특한 일방통행이 많은 산간도로, 돌담과 방풍림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교차로는 사고위험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제주도내 특이한 도로를 상세하게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용 프로그램이 개발돼 우선 렌터카 500대에 보급된다.

교통안전공단 제주지사 신명식 안전관리처장은 30일 "'무단횡단 보행자 사고다발지점입니다', '시야불량지점입니다', '우측 돌출차량에 주의하십시오' 등의 멘트가 상세하게 안내되기 때문에 제주도내 도로를 처음 접하는 관광객 운전자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고위험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비게이션 음성정보안내에 포함된 도로는 제주시 조천읍 모 석재 앞 도로, 한라산 어승생 수원지 앞 도로와 제주시 노형동 오일장 입구, 제주의료원 입구, 조천읍 교래리 사거리 등 모두 32곳이다.

이들 도로는 지난 2007년 부터 지난해 상반기 까지 렌터카 사고가 2건 이상 났거나 사망자가 발생한 장소이다.

교통안전공단은 렌터카 업체에 음성정보가 담긴 내비게이션 사용을 당부하는 한편, 내비게이션 제작업체에도 관련 프로그램을 탑재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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