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특혜 의혹' 코나아이…경기지역화폐 대전서 웃었다

4개 후보군 참여해 코나아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내달 운영사 계약 체결
"이재명 전 도지사 시절 특혜 줬다" 의혹 제기에…도 " 업무 연속성 크게 따져"
"코나아이에 예산 한푼도 안써"…3년 계약기간 동안 연간 200억 수익 올릴 듯
  • 등록 2022-01-18 오후 3:28:16

    수정 2022-01-18 오후 3:39:11

[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 3년간 수익만 600억원에 다하는 경기지역화폐 운영사 공모에서 특혜의혹이 불거진 ‘코나아이’가 운영 대행사로 재선정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가 경기도지사 시절 특혜를 줬다는 의혹과 과도한 경기도의 홍보 지원 의혹 등이 제기된 코나아이에 대해 공모 과정 동안 재선정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잇따른 특혜 의혹 등으로 곤혹을 치뤘지만 코나아이는 경기지역화폐 운영대행사에 재선정되면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기도청 모습(사진=경기도)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지역화폐 운행대행사 선정 입찰에서 코나아이가 우선 협상대상자로 재선정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 정보제공(RFI) 설명회에서 농협과 비즈플레이 등 업체 7곳이 참여한 후 공모에 최종 참여한 업체는 코나아이컨소시엄·농협은행컨소시엄·나이스정보통신·신한카드컨소시엄 4곳이었다. 경기도는 최종 지원한 4곳에 대한 정성·정량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나아이’를 선정했다. 코나아이의 선정 배경에는 업무의 연속성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행사로 선정되면 계약기간 3년 동안 최소 12억원을 위탁·운영한다. 여신전문금융업 감독 규정상 수수료율(체크카드 기준) 상한선을 최소 이율 0.5%로 추산해보면 연간 200억원씩 3년간 약 600억원의 수익을 대행사가 챙길 것으로 예측된다. 앞서 정치권 등에서 지난해 이재명 전 지사 재임시절 경기지역화폐 운용사인 코나아이에 대한 특혜 협약 의혹 등을 제기했다. 양금희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경기도 카드형 지역화폐 플랫폼 공동운영대행 협약서’에서 코나아이는 협약서 제9조 3항에 따라 ‘개별협약 시·군과 지역화폐 인센티브, 정책수당 등에 대한 정산 처리 절차와 낙전수입, 이자 반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한다’고 돼 있다. 전북도 등 다른 지자체는 이자 수익을 해당 시·군에 귀속되도록 규정했다. 따라서 경기도가 ‘협의’ 대상을 별도로 협약서에 둔 것은 코나아이에 대한 특혜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코나아이(로고=코나아이)
다른 지자체와 달리 경기도에서만 추가 이익 배분이 운용사로 귀속되자 결국 경기도는 지난해 11월 협약서를 변경했다. 정산처리 절차 시 유효기간과 채권소멸 시효가 지나 이용자가 사용·환불하지 않은 금액 등 모든 수익을 각 시·군에 반납하는 것으로 내용을 급선회했다. 같은 해 코나아이는 경기도의 과도한 홍보업무 지원에 대해서도 비판을 받았다. 허원 경기도의회 의원은 지난해 11월 진행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행정사무감사에서 타 광역지자체와 달리 경기도로부터 홍보 업무를 지원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인천, 부산광역시는 지역화폐 홍보업무를 민간업체인 코나아이에 맡겼다”며 “경기도는 2019년 경상원을 설립해 직·간접적으로 코나아이의 홍보업무를 대신해주고 있어 민간업체가 해야 할 홍보업무를 경기도가 혈세를 들여 지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는 대행사에 별도의 운영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코나아이에 예산을 하나도 쓰지 않고 있다”며 “이자 수익은 코나아이의 운영 수익으로 설계한 것이지 폭리나 특혜를 위해 설계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한편 경기도는 1순위 업체인 코나아이 측과 사업 세부내용에 대한 협상을 벌인 뒤 협약을 체결해 늦어도 다음 달 중순까지는 지역화폐 운영대행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협상 과정에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코나아이는 앞으로 3년 더 경기지역화폐 운영대행사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 우승의 짜릿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