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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께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275.30원) 대비 14.40원 뛴 1289.70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5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지난 2020년 3월 19일(1296원) 이후 최고치다. 상승폭 기준으로는 지난달 27일(14.40원)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이후엔 상승폭을 13원~14원 사이에서 유지하면서 128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7.20원 오른 1282.50원에 시작한 뒤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면서 우상향 하는 모습이다. 특히 점심 무렵 이후 중국 위안화의 약세폭 증대, 미 달러인덱스 상승폭 강화 등에 연동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커졌다. 미 달러화는 간밤 공개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서프라이즈에 강세폭을 재차 키웠다.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8.3%를 기록, 시장에상치인 8.1%를 웃돌면서 물가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1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17포인트 뛴 104.02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긴축 속도를 더 빠르게 조정할 수 있단 예상이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12%포인트 뛴 2.641%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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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도 약세폭을 키웠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67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4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지수는 각각 1.01%, 2.92% 가량 떨어지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미국 물가가 전월 대비론 소폭 하락했지만 시장예상치를 웃돌면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있어 달러화 강세를 점치는 수요 쪽으로 쏠리고 있고 위안화 약세에 또 연동되는 모습”이라면서 “증권사들이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 선물 증거금이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서 달러화를 쌓아두려는 심리도 강해진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