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주식·레버리지 좋아하는 동학개미 위험"

자본硏 "위험 분산 안 하면 '꼬리위험' 노출"
'차입 거래, '반대매매' 위험 경고
"2차 감염확산 등 하방 요인 있는 만큼 보수적 접근해야"
  • 등록 2020-07-07 오후 2:05:41

    수정 2020-07-07 오후 2:05:4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올해 주식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폭락을 겪은 뒤 급등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위험도가 높은 종목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거래도 대폭 증가하는 등 적절한 위험 분산 방식을 실행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7일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위기와 최근 주식투자 수요 증가에 대한 소고’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충격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개인은 투자 위험도가 높은 주식 매수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개인은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변동성이 높은 시기엔 안전한 주식에 대한 매수세가 강했으나, 회복 구간엔 고위험 주식에 대한 매수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위험 감내 수준에 맞는 자산배분 및 위험 분산이 실행되지 않으면 향후 과도한 꼬리위험(tail risk)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인의 신용융자 잔고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도 우려된다고 전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높고 단기간에 급등했던 주식일수록 더 많은 레버리지를 활용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나 이를 삼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향후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차입을 통한 주식매수는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특별한 호재나 이벤트가 아닌 단기간의 주가 급등은 ‘단기 반전(short-run reversal)’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개인은 레버리지 활용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울러 “코로나19 2차 감염확산과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등 주식시장 하방 요인이 남아 있는 만큼 주식투자에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며 “불필요한 레버리지 활용은 하방 위험 가중 시 수익률 제고에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현 주가는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2분기 최저점을 기록한 뒤 하반기 회복될 거란 기대가 선반영 돼 있는 만큼, 향후 코로나19 재확산이란 시나리오는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장근혁 자본연 연구위원은 “미국 주식시장과 국내 주식시장 모두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서 주식시장과 실물경제의 괴리가 결정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하반기 경제 정상화와 금융시장 안정은 더욱 중요하고 시장 참여자들은 하반기 경기회복 경로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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