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여행·SNS·해외직구 "마약은 모르고 사도 처벌 받아요"

관세청, 인천공항서 마약류 밀반입 근절 마약-나뽀 캠페인
최근 2030마약사범 증가에 전국차원 수사체계로 확대 개편
  • 등록 2022-08-11 오후 3:00:00

    수정 2022-08-12 오전 11:11:37

윤태식 관세청장(가운데 왼쪽)과 윤택 마약 홍보대사가 11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마약퇴치 관련 홍보 부스를 체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관세청 제공)


[인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1 A씨는 해외 여행 중 현지에서 만난 B씨가 수고비를 제시하며, 한국 귀국 시 본인의 수하물이 많으니 나눠 들어줄 것을 부탁하자 이에 응했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A씨는 국내에서 불법 마약류로 취급되는 대마제품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세관에 검거됐다. 2 지난 3월 C씨는 대마오일(대마 종자유)이 몸에 좋고 피로감을 없애준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칸나비디올(CBD) 성분이 함유된 대마오일 제품 2병을 해외직구 방식으로 구매했다. 그러나 수일후 C씨 자택 현관에 도착한 것은 대마오일 2병이 아닌 세관의 마약 수사관들이었다.

관세청은 11일 인천공항 제1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해외여행객을 대상으로 마약류 근절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31일까지 마약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4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인천과 김포, 김해, 청주 등 주요 공항에서 진행된다. 이는 최근 해외 여행객과 해외직구, SNS(텔레그램, 트위터 등)를 이용한 20·30대 마약사범이 증가하면서 이를 근절시키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기획됐다. 캠페인의 주요 내용을 보면 △해외여행 시 대마제품 등 마약류 구매 안하기 △공짜여행을 미끼로 한 마약류 대리(국내)반입 유혹 떨치기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마약류 해외직구 안하기 △텔레그램 등 SNS의 익명성을 악용한 마약거래 안하기 등 4가지이다. 특히 최근 대마 재배·식용 등을 합법화한 태국에서 대마를 함유한 쿠키·소주·삼겹살 등이 판매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공짜여행 등을 미끼로 접근하는 마약류 대리운반 제안도 경계해야 한다. 해외직구 시에도 마약류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관련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구매자는 처벌된다. 텔레그램이나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한 마약류 거래도 처벌 대상이다.

이에 관세청은 급증하는 마약류 밀반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인천세관 중심의 기존 마약수사체계를 서울·부산·대구·광주·평택세관 등 전국 차원의 수사체계로 확대 개편했다. 앞으로 마약수사 인력과 조직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3D X-ray, AI X-ray, 마약탐지기 등 첨단장비를 지속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단속기관 및 전 세계 유관기관들과의 마약 밀수단속 공조체계를 강화하는 등 마약밀수 범죄에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대마 합법화 국가 등을 여행하는 국민들의 마약류 노출 위험성이 커졌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마약류에 대한 국민들의 위험 인식이 제고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약류의 국내 밀반입 차단 및 수사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조직·인력 확충 등 관세청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공항 캠페인 현장에는 ‘나는 자연인이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인기 코미디언 윤택씨가 1일 홍보대사로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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