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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17일 윤석열 정부 취임 100일을 맞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 정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낮은 가장 큰 이유는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면서 “대통령의 생각, 말, 태도 등 본인이 바뀌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 맞아 연 기자회견의 내용에 대해서도 기대보다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대통령이 현 상황을 정말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걸 바꿀 각오가 돼 있는지, 오늘 기자회견으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다”며 “고(故) 이건희 회장이 과거 1993년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고 했던 말과 같이 철저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경제도 안보도 ’퍼펙트 스톰‘이 몰려오는데 인수위는 이러한 상황인식도, 새로운 국정 철학도 없이 관료들이 적당히 써주는 것을 한가하게 짜깁기나 했다”면서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백지에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