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옥시 본사, 가습기살균제 피해 청문회에 세우겠다”

8월 중순쯤 영국 현지 조사 예정, 오는 25일부터 현장검증
8월 29일부터 3~4일간 청문회, 법무부도 조사대상에 포함
검찰은 빠져, 국회설치 피해신고 접수센터 여당 반대로 이견
  • 등록 2016-07-19 오후 12:26:19

    수정 2016-07-19 오후 12:26:1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가습기살균제 피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간사는 19일 “8월 중순쯤 영국 현지 조사를 하고 반드시 옥시 본사의 책임 있는 관계자를 국회 청문회에 세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간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2000년초부터 15년 이상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에 피해를 확산시켰다.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해도 사망자가 700명이 넘고 피해자가 3700명에 달하고 있다. 사실상 사회적 재난에 가까운 피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위는 국정조사 일정 관련해 오는 25일부터 환경부와 법무부, 옥시, SK케미칼을 포함한 관련기업들에 대한 현장검증을 3일간 시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8월 16일부터 3일간 기관보고를 받기로 했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8월 29일부터 3~4일간 청문회를 열 예정이다. 피해조사를 위한 예비조사에 참여할 전문가는 여야 각 9명씩 총 18명으로 구성하고 세부적 명단은 늦어도 내일 중 공개하기로 했다.

홍 간사는 “어떠한 성역도 없이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원하는 수준에 걸맞게 진상규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진실 규명에 따라서 적절한 수준의 피해배상 및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어제 특위 2차 전체회의가 열렸고 여야 간사간에 합의된 사항들이 통과됐으나 몇 가지 쟁점들이 남아 있다”고 전했다. 우선 조사대상을 어디까지 포함할지가 쟁점이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늦장수사와 부실축소수사 논란의 당사자인 검찰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검찰은 이미 몇 년전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로부터 고발장을 접수하고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또 잠재적 피해자가 200만명에 달하는 등 피해자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피해신고 접수센터를 국회에 설치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여당이 반대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홍 간사는 “조사대상에 성역 없이 모든 기관이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했는데, 늦었지만 법무부가 포함된 것은 다행이다. 그러나 검찰이 누락된 것은 유감”이라며 “피해신고 접수센터는 국회의장께서도 관련된 협조를 하겠다고 특위 위원장과 약속을 했기 때문에 여당측의 성의 있는 태도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옥시 영국 본사 현지조사 문제는 외교부를 통해 영국정부, 의회와 접촉해 협조를 이끌어내기로 했다. 다만 영국 현지조사인 관계로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 간사는 “시장만능주의와 기업의 탐욕과 국가의 무능, 무책임이 빚어낸 참사라고 생각한다”며 “늦었지만 이제라도 국민의 눈높이, 피해자와 유가족들이 원하는 수준의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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