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다음카카오 긴급 세무조사..메르스 정국 희생양?

메르스로 국민 불만 큰데 대통령 여름휴가 오보 검색노출
2008년 광우병 사태 때도 다음 세무조사
다음 "세무조사 이유, 확인해 줄 수 없다"
  • 등록 2015-06-16 오후 4:10:09

    수정 2015-06-16 오후 8:38:26

[이데일리 김현아 김관용 기자] 국세청이 다음카카오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인력 50여명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다음카카오 판교사무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하고 있다.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조사4국 인력이 투입돼 탈세나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온다.

다음카카오 판교 사옥 H스퀘어 N동 7층 로비 전경 모습.(다음카카오 제공)
인터넷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긴급 세무조사에는 메르스 정국 속에서 다음카카오(035720)가 서비스하는 포털 다음 뉴스에서 오보가 검색되는 실수가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업계 고위 관계자는 “지난 주 다음 뉴스 메인 화면에 오랫동안 사실이 아닌 기사가 편집돼 관계부처가 발칵 뒤집힌 것으로 안다”면서 “해당 기사는 작년에 발생한 일로 대통령 휴가와 관련된 한 뉴스통신사의 기사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카카오의 뉴스편집 담당 직원은 몇개 기사가 해당 언론사의 실수로 전송됐다고 밝혔다. 오보로 전송된 기사 중에 <박 대통령 오늘부터 닷새 간 여름 휴가… 정국 구상 주목> 등의 기사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정부 내에서 메르스 괴담이나 허위 사실이 국민 불안을 키운다는 우려가 큰 가운데, 네이버와 함께 국내 뉴스 유통 1번지라고 할 수 있는 다음에서 오보가 오래 노출되면서 국민들의 불만이 가중되자 특별 세무조사로 이어졌다는 얘기다.

이에 다음카카오 이수진 홍보팀장은 “세무 조사 사실이나 이유, 정기 세무조사인지 아닌지 등 아무 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터넷 여론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는 포털에 대한 세무조사는 이명박 대통령 재임 당시 광우병 촛불시위가 있을 때에도 이뤄진 적이 있다. 당시 다음은 2008년 5월 세무조사를 받았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2008년 광우병 파동 때 갑자기 다음에 대해 세무조사를 했는데, 5년마다 하는 통상적인 세무조사와 달리 4년만에 진행됐지만 정기세무조사라는 이름으로 지나갔다”면서 “인터넷 기업들의 회계기준은 튼튼하지만, 국세청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은 경영진의 개인 세금 납부 내역이나 기부금 현황 등도 있어 도덕적인 문제로 번지거나 다음카카오를 심리적으로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세금을 누락했거나 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열린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야당 의원은 정부의 메르스 괴담 공포분위기 조성에 대해 질타했다.

새정치연합 정호준 의원은 “메르스 여론과 관련해서 복지부는 괴담 확산을 엄단하겠다고 하고, 대통령께서도 괴담이 경제활동을 위축시킨다고 했는데, 대표적인 괴담인 메르스 공기 전파설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홍보자료에도 있는 내용이고 평택 경찰관의 감염경로도 불확실하다”면서 “(국민보다는) 말을 바꾼 정부가 메르스 공포를 확산시킨 주범”이라고 말했다.

최성준 방통위원장은 “메르스 관련 허위 사실이나 괴담은 국민에게 필요 이상의 불안감을 주니 당연히 방지하는 게 옳다”면서도 “하지만 우선 포털에서 자율 관리하거나 방심위에서 하는 게 의미 있다고 보고 그럼에도 자제되지 않으면 마지막으로 형사처벌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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