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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원생 200명 이상의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부터 에듀파인을 적용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신학기부터는 전국 4089곳 사립유치원 중 581곳과 조기 도입을 희망한 105곳 등 686곳에 에듀파인을 우선 도입한다. 나머지 3403곳은 내년 3월 전면 도입할 방침이다.
에듀파인은 국공립 초중고교가 쓰고 있는 국가관리 회계시스템이다. 교육기관의 모든 수입·지출 흐름을 실시간 파악할 수 있어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한 기본 요건으로 거론돼왔다. 정부는 지난해 국정감사 기간 중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이 공개되자 같은 해 10월 25일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 방안을 통해 에듀파인 도입을 예고했다.
이달부터 원생 200명 이상의 사립유치원부터 에듀파인을 도입한다. 해당 유치원은 세부 사업별 예산을 확정한 뒤 이에 맞춰 지출품의·결의를 거쳐 예산을 써야 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사립유치원이 현장체험학습비나 교재비 등으로 편성한 예산은 모두 해당 목적에 맞게 쓰였는지 확인이 가능해진다.
설세훈 교육부 교육복지정책국장은 “그간 국고 보조금과 지원금, 학부모부담금이 한 계좌로 관리돼 회계 투명성 확보가 어려웠다”며 “앞으로는 유치원 수입·지출이 국고지원금과 학부모부담금 등 항목별로 관리돼 어떤 항목에서 어떤 지출이 발생했는지 재원별로 관리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에듀파인은 사립유치원의 회계 특성에 따라 총 8개 기능으로 개통한다. 이 중 사업현황·예산편성·수입관리·지출·결산 등 5개 필수기능과 클린재정·세무관리·재정분석 등 3개 편의기능으로 구성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원생 200명 이상의 유치원 581개원 외에도 105개원이 이번 학기부터 에듀파인 도입을 희망했다. 교육부는 오는 19일부터 에듀파인의 예산편성 기능을 먼저 개통, 유치원별로 예산안을 먼저 탑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수입·지출이 관리되는 유치원 회계 기능은 3월 1일 본격 개통하며 4월에는 결산 기능을 추가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에듀파인 도입은 사립유치원 회계를 투명하게 만드는 초석인 만큼 정부가 책임 있게 운영하겠다”라며 “에듀파인이 현장에 잘 안착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