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내 완성차 5사의 지난달 내수판매는 총 11만338대로 집계됐다. 현대차(005380) 4만7680대, 기아차(000270) 3만9000대, 한국GM 1만3406대, 쌍용차(003620) 5158대, 르노삼성 5094대 순이었다.
수치상 판매량은 지난해 8월보다 29.0% 늘며 선전한 것처럼 보이지만, 설 연휴가 끼어 있던 올 2월 이후 월 최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실질적으로는 부진했다. 전월(7월)에 비해서도 11.7% 줄었다.
이는 월초 자동차 업계 휴가와 더불어 현대·기아차 노조의 부분파업 여파까지 겹치며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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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대조적으로 한국GM과 쌍용차, 르노삼성은 올해 내수시장에서 최다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 파업에 따른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해석된다. 이들 3사는 지난 7월말 휴가 전에 노사간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GM은 쉐보레 스파크·크루즈·올란도 등이 고르게 판매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늘었고, 쌍용차와 르노삼성도 각각 39.2%, 27.3% 증가했다.
올들어 나홀로 판매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쌍용차는 물론 최근 판매가 부진했던 르노삼성도 모처럼만에 전년대비 판매량이 늘었다. SM5·SM3 등 전통적인 중소형 세단 판매량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기아차의 생산 차질로 나머지 국산차와 수입차가 빈사이익을 보고 있다”며 “현대·기아차 노사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경쟁사의 ‘파업 특수’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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