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이어…삼성·LG, 이번엔 'TV 신경전'

삼성 "경쟁사 큰 격차…18년째 글로벌 1위"
맞불 놓는 LG "OLED TV는 우리가 압도"
불황 속…불붙는 양사 '가전 점유율' 싸움
  • 등록 2023-05-23 오후 3:41:36

    수정 2023-05-23 오후 3:41:36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여름을 앞두고 한바탕 ‘에어컨 신경전’을 벌였던 삼성전자(005930)LG전자(066570)가 이번엔 TV로 무대를 옮겼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하자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시장에서 압도적 1위라며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주도권이 자사에 있다고 맞불을 놨다.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 금액기준 점유율. (사진=옴디아)
삼성전자는 시장조사기관 옴디아 통계를 인용해 올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2.1%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지켰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경쟁사들과 격차를 크게 유지하며 18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3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 TV는 삼성’이라는 공식을 굳혔다고도 했다. 삼성전자는 2500달러(약 329만원)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59.1%의 금액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작년 같은 기간 49.2%보다 점유율이 약 10%포인트 늘어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2023년형 Neo QLED 8K(왼쪽)과 2023년형 LG 올레드 에보. (사진=각 사)
이에 맞서 LG전자는 OLED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고 공개했다. 그러면서 “차세대 프리미엄 TV 시장의 리더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특히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7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연내 출시해 초대형 프리미엄 TV에서 시장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2013년 OLED TV 첫 출시 이래 다양한 폼팩터와 40형대부터 90형대에 이르는 최다 OLED TV 라인업을 구축했다. 지난해 말 기준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는 LG전자’라는 인식을 확고히 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의 신경전은 TV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에어컨에서도 이미 충돌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14일 시장조사기관 GfK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국내 에어컨 시장 점유율이 수량 기준 48.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부터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GfK 자료상 올해 1분기 LG전자 점유율은 32.5%로 알려졌다.

그러나 LG전자는 “Gfk 데이터에는 LG전자 제품을 가장 많이 판매하는 LG베스트샵 판매량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아 실제 점유율과는 차이가 있다”고 반박했다.

두 회사의 해묵은 갈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는 ‘세탁기 파손’ 사태가 있다. 지난 2014년 조성진 당시 LG전자 사장이 독일 베를린의 한 가전제품 매장에서 삼성전자 세탁기를 파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삼성전자가 수사를 의뢰했고 LG전자도 명예훼손 등 혐의로 맞고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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