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원한건 이게 아닌데' 중국, 대미 무역흑자 더 커졌다

5월 중국, 미국산 제품 수입 전달보다 더 줄어
  • 등록 2021-06-08 오후 4:38:10

    수정 2021-06-08 오후 4:38:10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지난해 1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AFP제공)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對美) 무역흑자를 줄이기 위해 미중 무역합의를 달성했지만 실제로 중국의 흑자는 더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중국이 5월 미국에서 수입한 제품 규모가 131억1000만달러(약 14조6200억원)로 지난 4월의 139억4000만달러보다 감소했다고 정보 사이트 윈드인포메이션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5월 수입 총액은 전년보다 51.1% 증가해 10년만에 가장 빠른 수준을 기록했는데 대미 수입은 4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4월 대미 수입 증가율인 52%보다도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4월 281억1000만달러에서 5월엔 317억8000만달러(약 35조4000억원)로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비교적 빨리 공장 가동을 회복한 중국산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의 흑자를 줄이려고 했던 노력과 반대되는 결과다.

미중은 코로나19 팬더믹이 발생하기 전 2020년 1월 무역갈등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을 전제로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다. 합의 내용은 중국이 2년간 20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 구매하고, 미국은 애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동시에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게 골자다.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가 종료되는 시점이 7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재 중국은 여전히 약속한 만큼 구매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에 따르면 4월 기준 중국의 미국산 제품 구매액은 중국 측 자료를 기준으로 4월까지 목표액의 73%에 그쳤다고 이 매체는 보도한 바 있다. 미국 측 자료를 기준으로 하면 목표액의 60% 수준에 불과하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그림 같은 티샷
  • 홈런 신기록 달성
  • 꼼짝 마
  • 돌발 상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