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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올 2분기 미국 성장률이 9.1%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1분기 성장률이 6.4%인 데 비해 크게 높은 성장률을 예상한 것이다. 지난해 여름을 제외하면 1983년 이후 최고치다. 또한 전문가들은 올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성장률이 완만하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3분기엔 7.0%, 4분기는 3.3%대로 하락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올해 전체 성장률은 6.9%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3.2%, 2023년에는 2.3%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체이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둔화는) 정상이다. 영원히 미국 경제가 9%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해선 안 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 성장률 둔화가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건 아니라는 게 월가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이 직장을 구하면 소득이 발생하고, 그 소득으로 소비 활동을 늘리며 경제가 계속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또한 코로나19로 그동안 저축해 왔던 소비 욕구가 폭발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지난 5월 미국민 연간 평균 저축 금액은 2조3000억달러로, 2019년 5월의 두 배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