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실험 징후 안 보여"…`핵무력 완성` 5주년에 주목

北, 2017년 11월 29일 화성-15형 발사 성공 후 `핵무력 완성` 선언
`정주년` 맞춰 대대적 행사 열어온 만큼 대규모 도발 가능성 제기
美중간선거 전 핵실험 가능성 미미…권영세 "구체적 징후 아직"
  • 등록 2022-11-07 오후 1:59:13

    수정 2022-11-07 오후 1:59:13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달 말 북한이 기념비적인 날을 앞두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9일은 북한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지 5주년을 맞는 날로, 이를 계기로 북한이 핵무력 능력을 과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군 총참모부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에 대응해 지난 2~5일 대남 군사 작전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은 과거 2017년 11월 29일 당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5형’ 시험발사에 성공한 뒤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적이 있다. 최대 사거리가 1만 3000㎞ 이상인 화성-15형에 대해 당시 북한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라고 평가했었다.

최근에는 지난 3일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까지 발사하며 위협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최대 사거리가 1만 5000㎞에 이르는 화성-17형의 경우 여러 곳의 목표물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현존 최강의 핵무기인 `다탄두 미사일`로 개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번 시험발사에서 정상 비행엔 실패한 것으로 파악돼 완성도는 의문이다.

당초 우리 정보당국 등은 북한이 중국의 공산당대회 이후부터 미국의 중간선거(8일) 전에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그 어떤 구체적인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스톰’에 반발해 ICBM 등 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했으나 핵실험은 하지 않았다.

북한이 대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이는 해) 기념일에 맞춰 대대적인 행사를 열어온 만큼, 핵무력 완성 선언일에 맞춰 대규모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7일 오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북한이) 핵개발은 언제든 할 수 있는 상황이다”면서도 “아주 임박했을 때 보이는 징후가 있는데 그런 건 아직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북한이 5년 전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날이 있는데 그날 (핵실험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여러 가지 견해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당장 핵실험에 나서기보다는 화성-17형 발사 성공에 더 집중할 것이란 주장도 내세우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총장)는 “미국 중간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7차 핵실험 카드는 좀 미룰 가능성이 있다. 중간선거 결과를 분석하면서 입장을 정리해나갈 것”이라며 “11월 29일 핵무력 완성 선언 5주년을 전후해서 ICBM,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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