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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씨는 1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문화재청의 강제집행이 부당하다며 낸 소송에서 패소한 배씨는 여전히 상주본을 국가에 넘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배씨는 “(이번 소송이) 문화재청에 소유권이 없다는 소유권 무효 확인의 소를 한 게 아니다”며, ‘소유권을 따지는 소까지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지금은 새삼 고려를 해야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원 판결에는 상주본의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배씨는 상주본 대가로 1000억원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정당성은 정당성이고 현실은 현실이니까 현실적으로 양보안을 제가 낸 것”이라며, “사인에게 넘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국가가 값어치를 인정하지 않는 한 상주본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에 대해 “한글 훈민정음 창제 정신에서부터 국민들이 옛날에 백성들 그렇게 억울한 일 당하지 말고 위로 사정을 알리라고 만든 일인데 그 한글 정신을 위배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씨는 “관의 횡포를 겪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배씨는 소유권과 관련해 “진상 규명이 돼서 원칙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배씨는 “왜 억지로 국가 소유로 해야 된다는지 모르겠다”는 의문도 제기했다. 소유권과 무관하게 나라가 관리만 해도 된다는 주장이다.
배씨는 송사에서 불리한 정황 때문에 상주본의 소유 여부를 말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상주본이 없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배씨는 “거기에 대한 대답만큼은 점점 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