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요구' 배익기, 상주본 소재 질문에 "답하기 어렵다"

  • 등록 2019-07-16 오후 1:43:42

    수정 2019-07-16 오후 1:43:42

(사진=JTBC)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문화재청과 소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소장자 배익기씨가 문화재청에 대해 “한글 정신을 위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1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문화재청의 강제집행이 부당하다며 낸 소송에서 패소한 배씨는 여전히 상주본을 국가에 넘길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배씨는 “(이번 소송이) 문화재청에 소유권이 없다는 소유권 무효 확인의 소를 한 게 아니다”며, ‘소유권을 따지는 소까지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지금은 새삼 고려를 해야 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원 판결에는 상주본의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배씨는 상주본 대가로 1000억원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정당성은 정당성이고 현실은 현실이니까 현실적으로 양보안을 제가 낸 것”이라며, “사인에게 넘길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국가가 값어치를 인정하지 않는 한 상주본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는 것이다.

배씨는 문화재청이 상주본의 소유가 국가에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기도 했다. 배씨는 문화재청과의 소유권 분쟁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조성하기 위해 골동품상을 사주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한글 훈민정음 창제 정신에서부터 국민들이 옛날에 백성들 그렇게 억울한 일 당하지 말고 위로 사정을 알리라고 만든 일인데 그 한글 정신을 위배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씨는 “관의 횡포를 겪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배씨는 소유권과 관련해 “진상 규명이 돼서 원칙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배씨는 “왜 억지로 국가 소유로 해야 된다는지 모르겠다”는 의문도 제기했다. 소유권과 무관하게 나라가 관리만 해도 된다는 주장이다.

배씨는 상주본 보관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이건 가만 보니까 또 사고가 나서 뉴스거리가 없는가 (이런 의도로 질문을 한다고) 여기게 됐다”며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다. 사회자가 “(보관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개인 차원에서 감당이 가능하시냐”며 재차 질문하자 배씨는 “그러니까 빨리 좋은 환경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사건이 빨리 해결이 돼야 된다는 것”이라며 소유권 분쟁의 종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배씨는 송사에서 불리한 정황 때문에 상주본의 소유 여부를 말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상주본이 없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배씨는 “거기에 대한 대답만큼은 점점 하기 어려운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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