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경찰청은 40대 여성 A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26일 불구속 입건하고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9일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여아를 출산한 뒤 다음날 오전 10시께 평소 알고 지내던 한 할머니의 주택 헛간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아이는 유기 하루 뒤인 지난 11일 쓰레기 더미 안에 담요에 쌓인 채로 발견됐다.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채였다. 동네 주민들이 울음소리를 듣고 아이를 찾아 탯줄을 끊고 병원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견 당시 아이 몸에는 벌레와 모기에 물린 자국으로 가득했다. 아이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6일 동안 입원한 뒤 퇴원했다. 현재는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머물고 있으며,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