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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주요 IT 기업들이 오픈소스 관련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픈소스란 개발에 필요한 핵심인 소스코드를 공개적으로 개방하는 것을 의미한다. 소스가 공개돼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연계 제품 개발이 이뤄질 수 있고, 외부 개발자가 개발한 응용 방법(애플리케이션)을 연계한 생태계 확장이나 마케팅 활동도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는 10월 16일과 17일 이틀간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SOSCON) 2019’를 서울 서초구 소재 서울 R&D 캠퍼스에서 진행한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소프웨어 개발자는 물론 스타트업 커뮤니티, 학계 등에서 모이는 국내 오픈소스 최대 콘퍼런스다. 조승환 삼성리서치 부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최승범 삼성리서치 전무와 정서형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상무 등이 발표자로 나선다.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외에서 열리는 다양한 오픈소스 관련 행사에 연사나 후원사로 참여하며 오픈소스 역량 강화와 저변 확대, 인력 확보 등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소스 활용은 비단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기업에서 주목하는 요소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허브(GitHub)를 지난해 6월 75억달러(약 9조원)에 인수했고, IBM도 오픈소스 기반 상용 솔루션 개발 업체인 레드햇 인수 소식을 지난해 발표한 이후 올 7월 마무리했다. 구글, 애플, 오라클 등도 역시 오픈소스 활용을 위한 다양한 참여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들 역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베이스(DB) 분야의 경우, 기존 강자인 오라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오픈소스 기반의 대안 도입이 늘고 있다. 이에 관련 대표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몽고DB와 마리아DB 등이 최근 국내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강화하고 있기도 하다.
경영 컨설팅사인 딜로이트는 최근 ‘Open for business’라는 제목으로 발행한 관련 보고서에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OSS)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루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딜로이트는 보고서에서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부상에 따른 환경의 변화 속에서 오픈소스를 이용한 유연한 대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기업 IT 책임자(CIO) 입장에서도 오픈소스 생태계 참여를 통해 소속 개발자들이 창의성 향상을 비롯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