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달러로 도망가자"…최저치 찍자 개미 '패닉셀'

30일 장중 2134.77로 2년만 최저점
2177까지 반등 시도했다가 다시 하락
개인 패닉셀…2815억원어치 순매도
"부채의존형 성장, 금리인상에 한계 맞아"
  • 등록 2022-09-30 오후 4:03:51

    수정 2022-09-30 오후 4:41:27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지수가 약 2년만에 최저치를 찍고 등락을 거듭하다 하락 마감했다. 지금까지 부채에 의존해 온 경제성장이 미국 금리인상으로 한계를 맞았다는 평가마저 나온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71%(15.44포인트) 내린 2155.49에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는 1.67% 하락하면서 연저점을 새로 썼다. 이날 오전 9시52분 코스피지수는 2134.77을 기록하며 2020년 6월26일(2134.66) 이후 2년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서는 2177.20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지만 20포인트가량 빠지며 2155선에서 장을 마쳤다.

공포에 질린 개인투자자들은 2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개인은 2815억원어치를 던졌다. 반면 달러 강세폭이 둔화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1657억원, 기관은 1070억원 순매수했다.

부채로 쌓아올린 경제성장은 한계가 있다는 데 시장이 의견을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센터장은 “영국에서도 연기금 마진콜 이슈가 나오고, 일본도 국채금리 상한을 제한하기 위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실시하는 상황”이라며 “한국도 계속해서 부채의존형으로 경제를 키워 온 상황인데 금리가 빠르게 오르니 안전자산인 달러로 도망가자는 것이 시장이 갖고 있는 근본적 생각”이라며 최근 하락장을 진단했다.

한편 반도체 등 코스피 대형주가 반등한 하루였다. 간밤 마이크론이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2023년 설비투자 및 구매예산 감축을 발표한데다 내년 하반기부터 업황이 호전될 것이라 언급하면서 투심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형 종목에 외국인과 기관의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전일 대비 0.57% 떨어진 5만2300원까지 밀렸다가 0.95% 오른 5만31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2.85% 오른 8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윤 센터장은 “반도체 재고 조정 사이클이 언제 올지가 관건”이라며 “마이크론이 생산 조정에 들어가겠다고 언급한 만큼 현 시점이 반도체 업종이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이라면 내년 초 실적이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카카오(035720) 셀트리온(068270)이 2%대 강세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이 1.58% 올랐다. 오는 10월1일부터 전기와 가스 요금이 오른다는 소식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과 서비스업도 1%대 상승했다. 반면 섬유의복은 3.22% 내렸으며 운수장비도 2% 넘게 떨어졌다.

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319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561개 종목이 내렸다. 51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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