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는 22일 오전 11시 특판예금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100억원의 한도를 채웠다고 밝혔다. 100억원 어치 예금상품의 완판 메시지가 뜨는 데 1초도 안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1일 계좌 개설 고객 수 1000만 명을 넘어서자 이를 기념해 이번 특판행사를 기획했다. 지난 22일 카카오뱅크 입출금 통장을 보유한 고객 대상으로 사전 응모 신청을 받았고, 한도는 총 100억원이었다. 개인당 100만원부터 1000만원까지가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1000만원씩 가입한다고 가정하면 약 1000명이 가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시중 정기예금 금리가 2% 안팎에 불과하고 지난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끌어내리자 카뱅의 5% 특판예금 인기가 치솟은 결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100억원 한도에 맞는 수준의 예상 고객 수를 내부적으로 정하고, 선착순으로 인원이 차면 마감공지를 하도록 프로그램해뒀다”고 설명했다. 카뱅은 접속인원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가입 절차와 관계없이 판매가 자동 마감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고객이 가입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특판 한도가 소진돼 가입이 거절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그런데 특판행사를 시작하자마자 동시접속자가 폭주하며 예상인원을 넘자 1초도 안돼 마감 메시지가 떴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동시접속 상황 등을 고려해 특판 한도는 100억원이지만 누적 가입금액이 100억원을 넘어도 계좌 개설 프로세스에 들어온 고객들은 예금 가입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동시 접속자 수는 카뱅의 애초 예상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접속인원이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보고 서버도 보강했으나 예상을 벗어난 인원이 몰렸다”며 “실제 접속이 중단된 시간은 10여분 정도었고 현재 모든 업무가 정상화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