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과기부, 항우연 원장 해임 통보···'누리호' 발사 등 현안 차질 우려

과기부 감사관실 항우연에 30일 해임 통보
과기부 "기관 공신력 훼손시키고, 품위유지 의무 위반"
발사체 조직 문제 계속···임 원장 "前 원장 악의적 행동"
  • 등록 2020-12-01 오후 12:12:36

    수정 2020-12-01 오후 2:40:21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 대해 해임을 통보한 사실이 1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확인됐다.

내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발사, 차세대 중형위성 발사 등 항공우주업계에 굵직한 현안들이 예정된 가운데 수장을 잃을 위기에 처해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이와 함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 발사체 조직 등 재정비 필요성도 제기된다.

앞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박대출 국민의힘 국회의원 등은 임 원장의 직원 폭행, 부인 찬스 의혹 등을 제기하며 특별 감사 필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과기부 감사관실은 11월 9일부터 16일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대한 복무감사를 진행했다. 이후 27일 감사처분심의위원회를 열고 ‘품위유지 위반 및 공공기관 공신력 훼손’을 이유로 임 원장에 대한 해임 요구처분 결과를 3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통보했다.

감사실은 “항우연 원장은 공공기관을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기관의 공신력을 훼손시켰고,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임원직무청렴계약서 제4조에 따라 품위 유지 위반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하고, 항우연 ‘정관’ 제13조 5호에 따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해임할 수 있는 대상자에 해당된다”며 해임을 요구했다.

하지만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이번 사안은 발사체 조직 내부 문제이며, 전임 원장의 악의적인 행동과 측근들의 개입 문제라고 해명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 기존 발사체 조직(Old Space)과 민간 주도의 새로운 발사체 조직을 추구하는 조직(New Space) 간 충돌이 계속되고 있으며, 전임 원장이 권한이 없는 상황에서 측근들을 이용해 원장 권한을 방해해 임기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는 입장이다. 과기부도 이를 방치한 상황에서 해당 문제는 국가 항공우주 발전을 위해 되짚어 보고, 조직 정비가 이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임 원장은 “3회에 거쳐 벌어진 (폭언·폭행) 사태는 피해 연구원들에게 미안하고 이미 사과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전임 원장이 주도해 해당 사건 당시에 진단서도 없고 경찰 신고도 하지 않았으면서 언론에 제보하고,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자 국감 현장에 제보했다”고 했다.

감사 결과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의신청을 거쳐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에서 최종 심의결과를 확정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감사관실이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에 해임을 통보하면서 우주사업들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돌발 상황
  • 2억 괴물
  • 아빠 최고!
  • 이엘 '파격 시스루 패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