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유료화·재상장" 언급 머스크…트위터 인수, 사실은 돈 때문?

"표현의 자유 외 관심없다"던 머스크
돌연 "정부·기업에 약간의 비용 청구할 수도"
"트위터는 틈새시장…미국인 이용자 더 늘어났으면"
비상장 전환후 3년 안에 재상장 계획 소식도
  • 등록 2022-05-04 오후 3:23:55

    수정 2022-05-04 오후 3:23:5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한 뒤 ‘부분 유료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위해 트위터 인수를 추진했다고 강조해 왔지만,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도 손을 놓고 있지만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는 늘 일반 사용자에게는 무료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사용자들에는 약간의 비용이 청구될 수도 있다”며 부분 유료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머스크는 또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형 패션행사 ‘멧 갈라’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트위터는 일종의 틈새시장이다. 더 많은 미국인들이 트위터를 사용하고 대화에 참여하길 바란다. 대다수 미국인이 트위터 이용자가 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머스크의 이러한 견해는 지난 달 25일 트위터 이사회와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 합의를 맺은 뒤 처음으로 나타나는 변화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 인수를 통해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컨텐츠 검열을 완화해 표현의 자유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올 연말께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고 비상장사로 전환한 뒤 3년 안에 재상장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 역시 그가 2025년 이전에 트위터의 수익성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인수 후 재상장’은 기업을 싼값에 인수해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뒤 비싼 값에 되파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흔히 쓰는 전략이다.

WSJ는 “머스크가 트위터 개선과 관련해 현재까지 밝힌 내용은 컨텐츠 검열 완화 외에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테슬라 경영 당시에도 처음 발표했던 계획을 변경한 전력이 있다”며 머스크가 입장을 바꿔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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