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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는 늘 일반 사용자에게는 무료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와 기업 사용자들에는 약간의 비용이 청구될 수도 있다”며 부분 유료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머스크의 이러한 견해는 지난 달 25일 트위터 이사회와 440억달러(약 55조원)에 인수 합의를 맺은 뒤 처음으로 나타나는 변화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 인수를 통해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컨텐츠 검열을 완화해 표현의 자유를 확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아울러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올 연말께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고 비상장사로 전환한 뒤 3년 안에 재상장시킬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이 역시 그가 2025년 이전에 트위터의 수익성을 개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인수 후 재상장’은 기업을 싼값에 인수해 우량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뒤 비싼 값에 되파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흔히 쓰는 전략이다.
WSJ는 “머스크가 트위터 개선과 관련해 현재까지 밝힌 내용은 컨텐츠 검열 완화 외에는 없었다. 그러나 그는 테슬라 경영 당시에도 처음 발표했던 계획을 변경한 전력이 있다”며 머스크가 입장을 바꿔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