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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이모(53세)씨는 “카페가 아파트 단지와 가까이 있어서 그런지 잠깐 커피만 사고 간다는 생각에 애초에 마스크를 안 챙겨 오는 분들도 간혹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면 ‘동네 장사를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하거나 ‘뉴스에서 벗으라고 했다’고 우기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짜 동네 장사라 손님들한테 매몰차게 굴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혹시나 과태료를 물게 될까 걱정이 돼 마스크를 나눠 드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라는 한 누리꾼은 “이제 편의점 안에서 마스크 벗어도 되는 것이냐”며 “손님 50% 이상이 마스크를 안 쓰고 들어와 나도 헷갈릴 지경”이라고 웃지 못할 사정을 털어놓았다.
구인구직 사이트 ‘알바천국’이 아르바이트생 105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중복응답)에서도 아르바이트생 5명 중 3명(62.4%)이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인한 근무 고충을 토로했다. 구체적으로는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혼동하는 손님들을 안내하는 감정노동 증가(65%)’, ‘손님들에게 실내 마스크 착용 안내 업무 증가(64.5%)’,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대한 불안감(54.5%)’, 알바 근무지의 실내외 구분이 불명확해 혼란 가중(29.1%)‘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