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상 신라젠 대표 “코로나19 백신 개발 착수”(상보)

26일 부산 정기주총서 발표
백시니아 바이러스 유전자 재조합중
  • 등록 2020-03-26 오전 11:25:54

    수정 2020-03-26 오전 11:25:54

[부산=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신라젠(215600)이 최근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는 26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에 있는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은상 신라젠 대표가 26일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부산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제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박태진 기자)
신라젠은 200년 동안 수백만명에게 접종해 천연두를 박멸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돌입했다. 회사는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항암제로 개발중이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와이어스, 웨스턴리저브, 코펜하겐, 리스트, 앙카라 등 여러 종류의 균주가 있다. 신라젠은 이중 백신으로 가장 적합한 균주를 선별해 항원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개발중이다. 현재 주요 파이프라인(주력제품군) 중 하나인 ‘펙사벡’은 와이어스 균주를 통해 개발된 항암치료제다.

문 대표는 “회사는 이번에는 다른 형태의 유전자 재조합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개발하는데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viral vector)로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장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선 매개체의 지놈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을 포함한 여러 가지 부분을 탑재할 수 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물질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이 경우 항원성이 커지게 돼 인체에 주사할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항체가 잘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항원성이란 생체 내에 침입했을 때 그 조직 세포를 자극해 항체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항원성이 있는 물질을 항원이라고 한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빈도가 적은 부분을 매개체에 탑재하게 되면,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효과 있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문 대표는 “신라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경 및 생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다른 회사들보다 코로나19 백신의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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