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우, 감형 위해 혼인신고 악용?…지인들 ‘충격 증언’ 잇따라

4일 MBC ‘PD수첩’, 손정우 사건 조명
선고 전 혼인신고서 제출…2심서 6개월 감형
감형 노린 결혼?…지인들 증언 공개
  • 등록 2020-08-04 오전 11:14:52

    수정 2020-08-04 오전 11:14:52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PD수첩’이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24)가 재판 전 혼인신고서를 제출해 6개월 감형된 사실과 관련, 충격적인 사실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PD수첩’이 4일 손정우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사법부의 성범죄자 처벌에 대해 파헤치는 ‘손정우의 나라’ 편을 방송한다고 밝혔다. (사진=MBC ‘PD수첩’)
4일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 운영자 손정우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 사법부의 성범죄자 처벌에 대해 조명하는 ‘손정우의 나라’ 편을 방송한다.

2015년 갓 성인이 된 손정우의 손에서 탄생한 웰컴 투 비디오. 그 속엔 어린아이들을 향한 어른들의 추악한 만행과 참혹한 현실이 담겨 있다.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성 착취를 당하는 아동들을 그는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했다.

그가 만든 사이트에는 걸음마조차 떼지 못한 생후 6개월 아동의 성 착취 영상마저 포함되어 있었다. 그 사이트 이용자는 32개국, 128만 명에 달했으며, 손정우가 2년8개월 동안 사이트를 운영하며 벌어들인 금액은 무려 약 4억 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대한민국 법정에 선 손정우가 최종적으로 선고받은 형량은 1년6개월이었다.

손정우의 재판 과정을 살펴본 ‘PD수첩’ 제작진은 석연치 않은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후 갑작스럽게 의문의 여성과 혼인신고를 했고, 이후 2심에서 1심에 비해 6개월이나 감형된 형량으로 최종 선고받게 된다.

부양가족의 존재가 감형의 요인이 된다는 점을 손정우가 이용한 것은 아닐까. 제작진은 손정우와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다는 여러 명의 지인을 직접 만나며 정보를 입수했고, 그의 아버지에게 결혼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제작진은 이날 방송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세계적으로 범죄자를 양산했던 웰컴 투 비디오를 운영한 손정우의 죄를 묻겠다며 대한민국 법무부에 송환을 요청했다. 그리고 범죄인 인도 심사가 진행되었으나 결국 손정우의 미국 송환은 불허됐다.

국민들의 사법 불신의 목소리가 커졌고 온라인상에서는 직접 범죄자들을 단죄하겠다며 ‘디지털교도소’라는 사이트까지 등장했다. 어렵게 사이트 운영자를 직접 인터뷰 한 제작진은 그가 사이트를 운영하는 이유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었다고 전했다.

N번방 사건 이후에도 여전히 활개치고 있는 디지털 아동 성 착취 영상들. 현재 대한민국 사법부는 디지털 아동 성 착취물의 악의 고리를 끊는데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을까. PD수첩 ‘손정우의 나라’ 편은 는 4일 오후 10시50분에 방송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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