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코로나에 안전? 백신 뒷전으로 밀려선 안 돼"…왜?

"성인용 백신 개발 이후 어린이 임상시험 예정"
어린이 사망률 낮지만…사회 예방 효과 충분
  • 등록 2020-09-23 오후 2:12:10

    수정 2020-09-23 오후 2:12:10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내부 모습(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전 세계 각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어린이용 백신 개발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가을까지 어린이들의 백신접종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성인 대부분은 내년 여름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겠지만, 어린이는 훨씬 오래 더 기다려야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며 “어린이 임상시험은 다른 고위험군 집단과 의료 종사자들을 위한 백신이 승인된 이후인 내년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어린이용 백신 개발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부작용이 발견되지 않을 경우10대와 어린이로 상대로 연령대를 낮춰가며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처음부터 어린이 접종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홍역, 소아마비, 파상풍 등의 백신도 이러한 과정을 거쳤다.

에반 앤더슨 에모리대 의과대학 교수는 백신 제조사들이 성인 임상시험 2단계가 끝나자마자 어린이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돌입한 제약사는 없다고 전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J&J), 모더나, 화이자 등은 어린이용 백신 개발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대변인 레이 조던은 “모더나는 가까운 시일 내에 승인을 받은 후 어린이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어린이가 비교적 코로나19에 덜 취약하기 때문에 성인용 백신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8일 미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에서 사망한 19만 명 중 오직 121명이 21세 미만이었다”며 “18세 미만 어린이의 입원율은 성인보다 20배 낮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어린이용 백신은 아이들 건강뿐만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의 바이러스 전염을 늦추는 효과도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어 어린이 예방접종이 실시되면 학교가 더는 코로나 위험지역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사회가 다시 개방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즉, 어린이용 백신 개발 또한 뒷전으로 밀려선 안 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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