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故노태우 조문…“빛의 크기가 그늘 덮지는 못할 것”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노태우씨 조문
"망자에 대한 예우"
"빛의 크기가 그늘 덮지 못할 것", 재평가는 경계
  • 등록 2021-10-27 오후 3:51:40

    수정 2021-10-27 오후 3:51:40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내란수괴, 비자금 혐의 등 유죄로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박탈당한 노태우씨 빈소를 방문했다. 이 후보는 망자에 대한 조의를 표하면서도 “빛의 크기가 그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며 고인의 재평가는 경계했다.

사진=뉴시스
앞서 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후보자의 전두환 미화 발언과 관련 전씨에 대해 역사적 책임을 묻는 발언을 몇 차례한 이 후보는 이날 노씨 빈소를 찾은 데 대한 질문을 받았다.

‘역사적으로 (두 사람을) 다른 평가하는 거라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망자에 대한 예우로 생각해달라”고 답했다.

다만 “빛과 그림자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결코 빛의 크기가 그 그늘을 덮지는 못할 것”이라며 노씨에 대한 재평가의 의미는 아님을 에둘러 표현했다.

이 후보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저는 평가한다”며 “가시는 길이니까 같이 보내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노씨 장례를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정부가 결정한 데 대해서는 “이미 국가장으로 결정됐고 저는 정부에서 법과 절차, 그리고 국민정서를 고려해서 잘 결정하셨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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