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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지난 2012년 2300만주에 달하는 스톡옵션을 부여받았다. 해당 권리는 내년 8월에 만료된다. 머스크는 지난 23일에도 640만주에 대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현재까지 머스크가 스톡옵션으로 추가 취득한 테슬라 주식은 약 850만주에 달한다.
WSJ는 한때 1230달러(약 146만2000원)에 달하던 테슬라 주가가 최근 1150달러(약 136만7000원)까지 하락하면서 머스크가 절세 효과를 누렸다고 분석했다. 연방세법상 테슬라 주가가 최고점(주당 1229.91달러)을 기록한 지난 4일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면, 머스크는 주당 481.51달러(약 57만2300원)의 세금을 내야 했다.
이에 따라 머스크의 절세를 위해 주가 하락을 유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6일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지분 10%의 매각 여부를 묻는 투표를 트위터에서 진행했다. 당시 약 6200만 팔로어들이 참여해 57.9%가 주식 매각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9일 테슬라 주가는 1023.5달러까지 빠졌다.
지난 2일 렌터카 업체 허츠와의 10만대 양도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는 돌발 발언을 한 것 또한 당시 급등하던 주가 상승세를 억누르기 위해서라는 해석이다. 지난달 21일 테슬라는 올 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하며 900달러선이던 주가가 1000달러까지 치솟았던 시점이다.
한편, 머스크는 35억달러(약 4조1601억원)에 달하는 세금을 납부하기 위해 이날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 93만4091주를 10억5000만달러(약 1조2480억원)에 매각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분 매각 여부를 묻는 투표 직후 테슬라 주식 920만주를 매각하고 99억달러(약 11조7671억원)에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