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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갓'도 "중국이 원조"라는데…동북공정 어디까지

  • 등록 2021-12-07 오후 2:42:53

    수정 2021-12-07 오후 2:42:5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중국이 자국에서 제작한 사극 속 주요 인물에 우리의 전통 모자인 갓을 씌워 등장시키고, 한 배우는 “갓은 우리(중국)가 원조”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를 두고 중국이 또 한번 ‘문화 동북공정’을 펼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웨이보에 따르면 중국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에 출연하는 배우 오희택(우시쩌)는 지난 3일 한 중국 누리꾼이 올린 글을 그대로 캡처해 올린 뒤 “갓은 중국의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해당 캡처본에는 자신이 출연 중인 드라마를 시청하는 한 중국 누리꾼이 드라마 영상 아래 채팅에 “이 모자(갓)는 한국 전통 모자 같다”면서 “중국 드라마에서 이 모자를 보면 꼭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고 언급하는 모습이 담겼다.

중국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에서 갓을 쓴 배우들의 모습. (사진=웨이보 캡처)
이를 본 오희택은 “드라마를 보다가 이런 댓글을 봤는데, 정정해야 할 것 같다. 이런 갓은 중국에서 기원했고 나중에 다른 나라로 전파됐다“라며 ”이런 원칙적인 문제를 접할 때면 한마디 하고 싶다. 우리 전통문화가 오해 받는 것을 못 봐주겠다”라고 말했다.

해당 글에는 6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관심이 폭증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갓은 한국의 전통 문화”라고 반박하는 의견과 “중국 문화라고 주장하는 것이 맞는 말”이라는 의견으로 엇갈려 갑론을박을 펼쳤다.

한국의 전통 복식인 갓은 조선 시대의 신분, 계급, 격식, 예의를 상징하는 모자로 일반적으로 ‘흑립’이 알려졌다. 특히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를 통해 갓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다.

지난 10월 김건 주영대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도포에 갓을 쓰고 알현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의 전통문화인 갓이 관심을 끌면서 중국이 또 세계 각국의 문화들을 마치 중국이 원조인 것처럼 만드는 ‘문화 동북공정’에 돌입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중국은 김치, 한복, 윷놀이 등을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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