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커지는 긴축 우려…코스피, 2610선 턱걸이[코스피 마감]

코스피, 2610.85로 약보합 마감
외국인 3거래일 연속 순매도
“다음주 FOMC 불안심리 유입”
장중 2600선 밑돌기도
선물·옵션 만기 변동성에 막판 낙폭↓
  • 등록 2023-06-08 오후 3:54:54

    수정 2023-06-08 오후 3:54:54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코스피 지수가 8일 4거래일 만에 파란불로 마감했다. 호주 중앙은행에 이은 캐나다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중단 후 추가 인상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된 영향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5포인트(-0.18%) 내린 2610.8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609.21로 출발해 장중 2595.33까지 하락하며 2600선을 하회했다. 다만 장 막판 하락폭을 되돌리며 2610선을 지켰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3925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도 4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674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 4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3168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가 516억 4700만원 순매도, 비차익 거래가 2348억 9100만원 순매도로, 2865억 6600만원 매도 우위로 나타났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캐나다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불안 심리가 유입되며 미국 증시가 하락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선물·옵션 만기일에 따라 수급 변동성이 확대되며 장 막판 외국인 선물 매수가 확대되며 지수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이 0.91%로 가장 크게 하락했고 섬유의복(-0.40%), 의약품(-0.36%), 전기전자(-0.35%)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운수창고(1.58%), 보험(1.41%), 기계(1.14%), 유통업(1.10%) 등은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7만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하락폭을 되돌려 전 거래일 대비 0.14% 내린 7만 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상승을 나타냈던 2차전지 관련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15% 내렸고, LG화학(051910)(-1.21%), 삼성SDI(006400)(-0.82%) 등도 내렸다. 긴축 지속 우려가 반영되며 네이버(-2.20%)와 카카오(035720)(-1.57%)는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372개 종목이 상승, 505개 종목이 하락했다. 48개 종목은 보합에 그쳤다. 거래량은 5억 7085만주, 거래대금은 11조 2594만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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