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냥꾼' 표적되자…트위터 CEO, 경영권 방어 나섰다

잭 도시 트위터 CEO, 올해 아프리카行 재검토
  • 등록 2020-03-06 오후 2:13:48

    수정 2020-03-06 오후 2:13:48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겸 스퀘어 CEO.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기업사냥꾼’ 엘리엇의 공격을 받고 있는 트위터가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와 모바일 결제업체 스퀘어를 동시에 이끄는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가 아프리카 방문 계획을 재고하겠다고 하면서다.

도시 CEO는 비트코인의 미래를 보겠다며 아프리카에 수개월 머물겠다는 계획을 ‘깜짝’ 발표했는데, 이를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시 CEO는 이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건스탠리의 한 컨퍼런스에서 “올해 아프리카로 가서 수개월 지내려는 계획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그의 아프리카행(行) 발표는 트위터가 아니라 스퀘어와 관련이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아프리카에 비트코인의 미래가 있다”며 올해 중 6개월은 아프리카에서 지내겠다고 했다. 도시 CEO는 한때 “비트코인이 전세계 단일통화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했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트위터 주식을 10억달러어치(약 1조2000억원·지분율 약 4%) 확보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엘리엇은 도시 CEO가 스퀘어 경영을 병행하면서 트위터는 등한시해 인스타그램 등에 뒤졌다는 불만을 가졌고, 급기야 트위터 CEO 교체를 주장했다. 도시 CEO가 아프리카행을 접고 경영권 방어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시사한 이유로 읽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시 CEO가 동시에 맡는 두 회사 대표 직책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했다. CNBC는 “도시 CEO가 회사로 너무 멀리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애널리스트들의 목소리가 많았다”고 했다. 그는 2006년 트위터를 창업해 대표를 맡은 후 한동안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2009년 스퀘어를 차렸다. 그 뒤 다시 트위터 CEO로 취임했다.

엘리엇은 억만장자 투자자인 폴 싱어가 창립한 헤지펀드다. 투자한 기업의 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행동주의 펀드로 유명하다. 과거 한국에서도 삼성물산 합병 과정, 현대차 지배구조 등을 두고 공격했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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