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숙현 폭행 주범 팀닥터, 영장심사 출석…"죄송합니다"

  • 등록 2020-07-13 오후 1:53:11

    수정 2020-07-13 오후 1:53:1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유망주였던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폭언을 가한 것으로 드러난 일명 ‘팀닥터’ 안주현(45)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13일 열린다.

안씨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경주경찰서 유치자에서 나와 대기 중인 호송차를 타고 대구지법으로 이동했다.

안씨는 “폭행 사실을 인정하느냐”,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 어떻게 합류한 거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안씨는 경북 경산의 한 내과의원에서 물리치료사 보조직원으로 일하던 중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 소개를 받아 운동처방사로 일했다. 안씨는 선수들에게 미국에서 의사면허를 땄다고 소개하는 등 의사 행세를 하면서 ‘팀닥터’로 불린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경북 경주시 동부동 경주경찰서에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사무실에 경찰관이 많은 양의 서류를 들고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최 선수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북경찰청은 지난 10일 대구시내에서 안씨를 붙잡아 조사한 뒤 1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씨는 체포 당시 혼자 있었고 체포과정에서 특별한 저항은 없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안씨는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구지검은 경북경찰청의 영장 신청 직후 이를 신속히 법원에 청구했다.

최 선수는 생전에 안씨가 자신을 비롯한 선수를 때리거나 폭언을 하는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최 선수가 생전에 낸 징계요청서를 살펴보면 팀닥터는 2015, 2016년 뉴질랜드 합숙 훈련을 하러 갈 당시, 정확한 용도를 밝히지 않고 돈을 요구했다고 했다. 또 2019년 약 2개월 간의 뉴질랜드 전지훈련 기간에는 심리치료비 등 명목으로 고소인에게 130만원을 요구해 받아 간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최 선수 사후 동료 선수들 사이에서는 “안씨가 여자 선수들을 성추행했다”는 폭로까지 나온 상태다.

한편 철인3종경기 유망주였던 故 최숙현 선수는 지난달 26일 오전 부산의 숙소에서 몸을 던져 세상을 떠났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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