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수요 위축, 농업 생산액 0.4~1% 감소”

농경연, 코로나19 확산 농업부문 영향 분석
화훼·채소·곡물류 감소…우제·과실류는 증가 예상
“사태 장기화시 공급 차질, 수요 감소 위기 대비”
  • 등록 2020-06-09 오후 2:07:09

    수정 2020-06-09 오후 2:07:09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한국 농업 생산액이 연초 전망대비 최대 1%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화훼·채소류 등은 가격이 하락하겠지만 육류의 경우 수입은 차질하는 반면 가정 내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18일 강원 춘천시 동내면 한 논에서 농민들이 모심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KREI)은 9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농업부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농업부문 생산액은 연초 농업전망 전망치(베이스라인)보다 0.4~1.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경연은 코로나19 확산 후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발표한 거시경제 지표 전망치를 준용해 시나리오를 설정했다.

6월말 이후 국내 코로나19가 안정화되고 국외 확산은 지속되는 상황을 시나리오1, 국내·국외 확산이 연간 계속되는 상황은 시나리오2, 국제물류 시스템 악화로 수출이 제한되는 경우를 시나리오3으로 정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한국 농업생산액 영향 분석 결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시나리오1에서는 국내외 경제 위축에 따른 국내 외 수요 감소 영향이 숭비 가격 상승세보다 높아 농업생산액이 베이스라인보다 0.4%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나리오2의 경우 국내 경기침체로 수요 감소폭이 커지면서 농업생산액이 0.9% 줄어들 전망이다. 농산물 교역이 제한을 받는 시나리오3에서 농업생산액 감소폭은 1.0%로 조사됐다.

품목별 생산액은 화훼류가 졸업·입학식이나 행사·공연 취소 여파로 5.7~7.0%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금류(-1.1~-3.0%), 채소류(-1.4~-2.0%), 곡물류(-1.1~-1.4%) 등도 부진이 예상된 품목이다.

반면 우제류(소·돼지 등)는 국내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주요 생산국가 공급망 차질로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액도 0.5~1.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과실류도 수입량 감소 영향으로 0.4~0.9% 증가할 전망이다.

수출입 측면에서는 무역수지 개선이 기대된다. 수출액은 최대 1.4% 증가에 그치겠지만 환율 상승으로 수입액이 3.4~5.5%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농경연은 필수재 성격이 큰 농산물 특성상 코로나19에 따른 파급 영향이 크지 않겠지만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서홍석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이동 제한과 국제물류 차질에 따른 인력 부족, 비료·종자·농자재 공급 부족, 비용 상승으로 농업 생산기반이 위축되고 농가 경제지표가 악화될 수 있다”며 “경기 침체 장기화 시 농산물 공급 차질과 농산물 수요 감소라는 근본적 위기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거시경제지표 변동에 따른 파급 영향 경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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