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소고기 먹이겠다며 백신 맞고 출근한 남편…주검으로"

  • 등록 2021-12-01 오후 2:41:05

    수정 2021-12-01 오후 2:41:0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기저질환이 없는 45세 남성이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2차 접종 후 나흘 만에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모더나 백신 접종 나흘 만에 세상을 떠난 제 남편, 제발 도와주세요. 너무 막막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시됐다.

청원인은 “남편이 지난달 19일 제주시 한 병원에서 모더나 2차 접종을 마쳤다”며 “접종 이튿날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타이레놀을 챙겨주는 것뿐이었다”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퇴근 후 남편 A씨는 온몸이 뻐근하고 찌릿한 통증을 느꼈고, 접종 나흘째 되던 날 외근으로 인해 운전을 하고 가던 도중 갑작스런 심장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

이후 제주 시내 대형 병원으로 이송돼 의식을 되찾았지만 “당장 수술을 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로 수술대에 오른 뒤 29개월 된 딸과 부인을 뒤로 한 채 숨을 거뒀다.

청원인에 따르면 A씨의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다. 청원인은 “남편은 평소 건장한 체격에 앓고 있던 기저질환도 없는 건강한 40대 남성이었다”며 “그런데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그것도 백신을 맞고 나흘 만에 이럴 수가 있느냐”고 울분을 토했다.

청원인은 “남편의 죽음이 정말로 백신과 관련없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남편의 사망 뒤 한달이 지났지만 질병청 조사도 흐지부지되며 어떤 조치도 없다”며 후속 조치가 미비하다고도 지적했다.

A씨는 40대에 뒤늦게 가정을 꾸린 가장이었다. 청원인은 “남편은 딸아이 소고기 한 번 더 먹인다고 백신 맞고도 다음 날 일하러 나갔다”며 “구멍 난 양말을 신으면서도 그날 괜찮다고 출근했는데 주검이 돼 돌아왔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백신을 맞지 말라고 하고 싶다”면서 “우리 아기는 아빠가 우주였고 전부였다. 그만큼 딸에게 최고였던 남편이다. 아직도 믿기지 않고, 아직도 귓가에는 매일같이 ‘아기 자? 일 다녀올게. 쉬고 있어’라는 남편의 목소리가 맴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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