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 뉴스, 공식 통계보다 0~9개월 선행한다"

한은, BOK이슈노트
2005년~올 3월까지 100만건 뉴스 분석
뉴스 활용하면 GDP 전망 예측도 향상
  • 등록 2022-05-16 오후 12:00:00

    수정 2022-05-16 오후 9:05:50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은 뉴스를 이용해 경기를 예측하는 방법이 공식적인 경제 지표보다 최대 9개월 선행한다고 밝혔다.

서범석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연구반 과장은 16일 ‘뉴스 텍스트를 이용한 경기 예측: 경제 부문별 텍스트 지표의 작성과 활용’이라는 제하의 BOK이슈노트를 통해 “뉴스 텍스트를 이용한 경제지표를 작성하고 이를 경기 예측 모형에 반영해 경기동향을 파악하고 단기 경기예측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 과장이 2005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약 70개 언론사의 100만건 경제 분야 뉴스 기사를 분석한 결과 뉴스 텍스트 지표와 공식 통계간 상관관계가 0.35~0.73으로 높았다. 또 텍스트 지표는 공식 통계보다 0~9개월 가량 선행했다.

경제적으로 관심이 높은 생산, 고용, 물가, 주가, 주택 가격 등 15개 부문을 선정하고 각 부문별 대상 지표를 정해 이들 지표의 흐름을 텍스트 지표로 각각 작성해 비교했다. 텍스트 지표는 뉴스 기사 중 특정 단어군을 포함하는 문장이 본문에 한 번이라도 등장하는 기사들을 추출한 뒤 이 기사들의 기간 중 긍정 및 부정 상대빈도수(기간 중 해당 기사 수/기간 중 전체 발간 기사 수)를 계산해 지표를 작성했다. 예컨대 이렇게 작성된 물가 뉴스 텍스트 지표(일종의 지수)와 공식 통계인 소비자 물가지수를 비교한 것이다.

서 과장은 “‘전망’, ‘예측’ 단어를 포함해 작성한 물가 전망, 주가 전망, 주택가격 전망 뉴스 텍스트 지표의 경우 공식 통계를 3~9개월 가량 선행한다”며 “물가는 약 반기 앞을 전망한 전문가 인터뷰가 텍스트 지표에 반영됐고 주가는 약 3개월, 주택은 약 9개월 앞에 대한 전망이 뉴스에 많이 나타났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 물가와 코스피 지수는 각각 5개월, 3개월 선행 시점에서 공식 통계와 0.73, 0.65의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

또 분기 국내총생산(GDP)을 전망하는 경우에도 뉴스 텍스트를 이용하는 것이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과장은 “텍스트 지표는 조사 대상 기준일에 즉시 작성 가능해 주로 익월 중순 이후에 발표되는 공식 통계에 비해 입수 시점이 빠른 점과 전문가 전망 등을 반영해 통계적으로 선행성을 갖는 점 때문에 GDP 예측력 향상에 기여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망과 GDP 전년동월비 예측 평균 오차는 0.743~0.995이나 텍스트 지표를 활용하면 이 오차가 0.681~0.816으로 줄어든다.

서 과장은 “뉴스 텍스트는 다양한 전문가의 견해, 전망 등 정성적 정보를 포함하고 있고 실시간 입수가 가능해 이를 종합하고 정량화해 경기 예측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뉴스 텍스트의 정량적 활용은 신속하고 정확한 경기동향 파악 및 경기 예측에 유용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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